“너무 복잡해요”…갈 길 먼 ‘동전 없는 사회’

입력 2017.06.15 (08:17) 수정 2017.06.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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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동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잔돈을 선불카드에 적립해 주는 이른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시작했는데요.

두 달이 지났지만 반응은 시원찮다고 합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의점에서 음료수 3캔을 들고 계산대로 가 현금 만 원을 건넸습니다.

잔액을 선불카드에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녹취> A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잔돈은 따로 적립...) 잔돈 적립하는 거요? 어떻게 하는지 몰라요..."

사용 방법이 담긴 설명서를 꺼내서 한참 살펴봅니다.

<녹취> A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결제를 다 하고 하는 건가?"

선불카드에 잔돈을 적립하는 데 5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다른 편의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녹취> B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여기다 적립해 주시면...) 적립하는 거 모르는데..."

한 번도 잔돈을 적립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B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시간 괜찮으시면 (설명서를) 찾아 볼 순 있는데... 한 3분 정도?"

한 마트에서는 담당 직원을 부른 다음에야 적립이 가능했습니다.

업체별로 적립할 수 있는 방법이 각각 다르다 보니 이용자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업체별 적립 수단에 호환도 되지 않다 보니 지난 한 달간 5개 업체의 매장 당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1.5건 정돕니다.

<인터뷰> 한국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안 되는 데가 되게 많기는 하죠. 근데 저희가 각 그 업체한테 교육도 잘 해달라고 부탁을 해 가지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은 시범 사업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잔돈 적립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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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복잡해요”…갈 길 먼 ‘동전 없는 사회’
    • 입력 2017-06-15 08:21:45
    • 수정2017-06-15 08: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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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동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잔돈을 선불카드에 적립해 주는 이른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시작했는데요.

두 달이 지났지만 반응은 시원찮다고 합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의점에서 음료수 3캔을 들고 계산대로 가 현금 만 원을 건넸습니다.

잔액을 선불카드에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녹취> A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잔돈은 따로 적립...) 잔돈 적립하는 거요? 어떻게 하는지 몰라요..."

사용 방법이 담긴 설명서를 꺼내서 한참 살펴봅니다.

<녹취> A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결제를 다 하고 하는 건가?"

선불카드에 잔돈을 적립하는 데 5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다른 편의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녹취> B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여기다 적립해 주시면...) 적립하는 거 모르는데..."

한 번도 잔돈을 적립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B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시간 괜찮으시면 (설명서를) 찾아 볼 순 있는데... 한 3분 정도?"

한 마트에서는 담당 직원을 부른 다음에야 적립이 가능했습니다.

업체별로 적립할 수 있는 방법이 각각 다르다 보니 이용자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업체별 적립 수단에 호환도 되지 않다 보니 지난 한 달간 5개 업체의 매장 당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1.5건 정돕니다.

<인터뷰> 한국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안 되는 데가 되게 많기는 하죠. 근데 저희가 각 그 업체한테 교육도 잘 해달라고 부탁을 해 가지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은 시범 사업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잔돈 적립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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