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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논란은 뒤로, 이제 옥자를 즐길 시간”
입력 2017.06.15 (10:52) TV특종
지난 달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논란 속에 첫선을 보였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이달 말 어떤 형식이든 우리나라 극장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 12일, 대한민국 대표 멀티플렉스관인 CGV나 메가박스가 아닌 대한극장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진 <옥자>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틸다 스윈튼, 안서현, 스티븐 연, 변희봉, 다니엘 헨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참석했다.

‘옥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전 세계 중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오는 29일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개봉을 동시에 진행한다. 봉준호 감독이 한국에서만큼은 극장상영을 간절히 원했기 때문. 하지만 CGV나 메가박스에서는 <옥자>를 상영하지 않는다. 이들 멀티플렉스를 비켜 ‘일반’극장에서 <옥자>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봉준호 감독은 “가는 곳마다 논란을 몰고 다니는 것 같다. 의도한 것은 아니다. 이런 논란이 야기되면서 이런저런 규칙들이 생기고 있다. 칸 영화제 측도 앞으로 넷플릭스 영화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룰이 생기지 않았나. 그렇게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도 이 영화의 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멀티플렉스 측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최소한 3주간 홀드백을 원한다. 극장업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당연하다. 반면 넷플릭스는 동시개봉을 원칙으로 삼는데 그 입장도 존중한다. 넷플릭스 가입자분들의 회비로 만들어진 영화이기에 우선권을 뺏을 수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한국 극장개봉에 대해 "저의 영화적인 욕심 때문인 것 같다. 이번에 옥자가 한국에서만 특이한 케이스다. 원인 제공자는 나다. 촬영감독과 영화 찍을 때부터 큰 화면에서도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 대해 “육식을 반대하는 건 아니다. 육식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대량생산의 제품으로 동물들을 가혹하고 잔인한 환경 속에 편입시킨, 공장식 축산에 대해서는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 시대가 주는 피로감이 있다. 그런 사회에서 파괴되지 않는 게 있다는 걸 미자와 옥자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틸다 스윈튼은 <옥자>의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메시지가 있다기보다 어떤 암시와 태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영화 속 인물들 중 미자와 옥자를 빼놓고 모두다 거짓말을 한다. 옥자와 미자는 그런 현실을 견뎌낸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진정한 자아를 지키면서도 사랑, 신뢰, 가족 등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제 논란은 끝내고 영화를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옥자’는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전국 100여 개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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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논란은 뒤로, 이제 옥자를 즐길 시간”
    • 입력 2017-06-15 10:52:58
    TV특종
지난 달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논란 속에 첫선을 보였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이달 말 어떤 형식이든 우리나라 극장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 12일, 대한민국 대표 멀티플렉스관인 CGV나 메가박스가 아닌 대한극장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진 <옥자>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틸다 스윈튼, 안서현, 스티븐 연, 변희봉, 다니엘 헨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참석했다.

‘옥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전 세계 중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오는 29일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개봉을 동시에 진행한다. 봉준호 감독이 한국에서만큼은 극장상영을 간절히 원했기 때문. 하지만 CGV나 메가박스에서는 <옥자>를 상영하지 않는다. 이들 멀티플렉스를 비켜 ‘일반’극장에서 <옥자>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봉준호 감독은 “가는 곳마다 논란을 몰고 다니는 것 같다. 의도한 것은 아니다. 이런 논란이 야기되면서 이런저런 규칙들이 생기고 있다. 칸 영화제 측도 앞으로 넷플릭스 영화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룰이 생기지 않았나. 그렇게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도 이 영화의 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멀티플렉스 측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최소한 3주간 홀드백을 원한다. 극장업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당연하다. 반면 넷플릭스는 동시개봉을 원칙으로 삼는데 그 입장도 존중한다. 넷플릭스 가입자분들의 회비로 만들어진 영화이기에 우선권을 뺏을 수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한국 극장개봉에 대해 "저의 영화적인 욕심 때문인 것 같다. 이번에 옥자가 한국에서만 특이한 케이스다. 원인 제공자는 나다. 촬영감독과 영화 찍을 때부터 큰 화면에서도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 대해 “육식을 반대하는 건 아니다. 육식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대량생산의 제품으로 동물들을 가혹하고 잔인한 환경 속에 편입시킨, 공장식 축산에 대해서는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 시대가 주는 피로감이 있다. 그런 사회에서 파괴되지 않는 게 있다는 걸 미자와 옥자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틸다 스윈튼은 <옥자>의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메시지가 있다기보다 어떤 암시와 태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영화 속 인물들 중 미자와 옥자를 빼놓고 모두다 거짓말을 한다. 옥자와 미자는 그런 현실을 견뎌낸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진정한 자아를 지키면서도 사랑, 신뢰, 가족 등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제 논란은 끝내고 영화를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옥자’는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전국 100여 개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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