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베네수엘라의 진짜 현실 알리는 ‘버스 TV’

입력 2017.06.15 (10:53) 수정 2017.06.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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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대다수 시민은 관련 소식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검열을 피해 베네수엘라의 진짜 현실을 전하는 '버스 TV'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TV 모양의 네모난 틀을 든 청년들이 버스에 오릅니다.

탑승하자마자 한 남성이 준비한 원고를 읽기 시작하는데요.

언론인과 예술가, 배우 등으로 구성된 멤버들이 버스에 탑승해서 3분가량 짧은 뉴스를 전하는 '버스 TV'입니다.

한쪽에선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다수 베네수엘라 시민은 정부의 언론 통제로 그 상황을 전달받지 못하는 상황….

'버스 TV'는 식료품 가격이 얼마나 급등했는지, 시위대에 식량을 제공한 시민의 사연 등 국영 방송사 등에서 전하지 않는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인터뷰> 로살바 파레데스(버스 승객) : "시민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방법이네요. 일부는 눈을 감고 있지만,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정확히 알아야죠."

정부의 검열을 피해 진짜 뉴스를 알리는 '버스 TV'는 현재 베네수엘라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홍해의 두 섬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양도하는 안이 이집트 의회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지난해 엘시시 대통령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티란'과 '사나피르' 섬들에 대한 관할권을 사우디에 양도한다고 기습적으로 발표했는데요.

이집트 정부는 이 섬들은 원래 사우디 영토로 1950년대에 이스라엘로부터 공격 보호 명목으로 이집트에 위임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시민단체 등은 이 조약은 '국가에 대한 반역'이고, 사우디로부터 거액 원조를 약속받고 섬을 팔아넘긴 거라고 반발해 왔습니다.

<인터뷰> 아미르 카샤브(법률단체 회원) : "이집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구속되거나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고 있어요."

의회에서 조만간 조약이 비준될 것으로 예상돼 찬반 세력의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이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홍콩의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서울이나 도쿄, 타이베이 등 다른 아시아 지역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대로라면 홍콩에 있는 쓰레기 매립지 3곳이 2년 안에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선 아직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 쓰레기양에 따라 비용을 부담하는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데요.

게다가 중국 본토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해안을 따라 홍콩으로 밀려들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드론이 착륙하자 남성이 급히 뛰어 나와 제세동기를 집안으로 가져갑니다.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가 의료 환경이 열악한 시골 지역에서 조사를 시행했는데요.

심장마비 환자 발생 시 드론이 구급차보다 17분가량 더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급 전화를 받은 후 드론을 현장으로 출동시키는데 걸리는 시간 등 응급 상황 대응 속도가 구급차 출동 때보다 절반 이상 빨랐는데요.

상황에 맞는 의약품과 장비를 실은 드론을 잘 활용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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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베네수엘라의 진짜 현실 알리는 ‘버스 TV’
    • 입력 2017-06-15 10:55:08
    • 수정2017-06-15 11:04:11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대다수 시민은 관련 소식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검열을 피해 베네수엘라의 진짜 현실을 전하는 '버스 TV'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TV 모양의 네모난 틀을 든 청년들이 버스에 오릅니다.

탑승하자마자 한 남성이 준비한 원고를 읽기 시작하는데요.

언론인과 예술가, 배우 등으로 구성된 멤버들이 버스에 탑승해서 3분가량 짧은 뉴스를 전하는 '버스 TV'입니다.

한쪽에선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다수 베네수엘라 시민은 정부의 언론 통제로 그 상황을 전달받지 못하는 상황….

'버스 TV'는 식료품 가격이 얼마나 급등했는지, 시위대에 식량을 제공한 시민의 사연 등 국영 방송사 등에서 전하지 않는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인터뷰> 로살바 파레데스(버스 승객) : "시민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방법이네요. 일부는 눈을 감고 있지만,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정확히 알아야죠."

정부의 검열을 피해 진짜 뉴스를 알리는 '버스 TV'는 현재 베네수엘라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홍해의 두 섬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양도하는 안이 이집트 의회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지난해 엘시시 대통령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티란'과 '사나피르' 섬들에 대한 관할권을 사우디에 양도한다고 기습적으로 발표했는데요.

이집트 정부는 이 섬들은 원래 사우디 영토로 1950년대에 이스라엘로부터 공격 보호 명목으로 이집트에 위임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시민단체 등은 이 조약은 '국가에 대한 반역'이고, 사우디로부터 거액 원조를 약속받고 섬을 팔아넘긴 거라고 반발해 왔습니다.

<인터뷰> 아미르 카샤브(법률단체 회원) : "이집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구속되거나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고 있어요."

의회에서 조만간 조약이 비준될 것으로 예상돼 찬반 세력의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이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홍콩의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서울이나 도쿄, 타이베이 등 다른 아시아 지역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대로라면 홍콩에 있는 쓰레기 매립지 3곳이 2년 안에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선 아직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 쓰레기양에 따라 비용을 부담하는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데요.

게다가 중국 본토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해안을 따라 홍콩으로 밀려들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드론이 착륙하자 남성이 급히 뛰어 나와 제세동기를 집안으로 가져갑니다.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가 의료 환경이 열악한 시골 지역에서 조사를 시행했는데요.

심장마비 환자 발생 시 드론이 구급차보다 17분가량 더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급 전화를 받은 후 드론을 현장으로 출동시키는데 걸리는 시간 등 응급 상황 대응 속도가 구급차 출동 때보다 절반 이상 빨랐는데요.

상황에 맞는 의약품과 장비를 실은 드론을 잘 활용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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