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남기 사인변경 관련 “내일 입장 표명할 것”

입력 2017.06.15 (16:41) 수정 2017.06.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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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은 서울대병원이 오늘(15일) 고 백남기 농민의 최종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내일(16일) 중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청장은 백 씨의 유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입장문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 결과 경찰의 잘못이 명백히 밝혀지면 유족한테 사과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입장문에는 백 씨의 사망에 대한 유감 표명 또는 사과와 함께 향후 집회·시위 관리에서 인권을 더욱 고려하겠다는 경찰의 자성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 씨는 2015년 11월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해 오후 6시50분쯤 종로구청 부근에서 경찰 차벽을 끌어내려는 시위대와 함께 있다가 시위 진압용 살수차의 직사 살수를 머리에 맞아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뒤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 지난해 9월25일 사망했다.
백 씨의 가족들과 백 씨가 소속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2015년 11월18일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과 구은수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관계자 7명을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까지 시위 진압을 지휘한 당시 구은수 서울경찰청장(현 경찰공제회 이사장), 장향진 서울경찰청 차장(현 경찰청 경비국장)을 비롯한 피고발인과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했으나 아직 사건 결론은 내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경찰의 살수차 운용 지침 등을 검토하면서 백 씨 사건 당일 '경고 살수→곡사 살수→직사 살수' 등의 단계별 운용 지침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백 씨 직사 당시 살수 강도 설정이 안전 지침을 준수한 것인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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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백남기 사인변경 관련 “내일 입장 표명할 것”
    • 입력 2017-06-15 16:41:08
    • 수정2017-06-15 18:44:54
    사회
이철성 경찰청장은 서울대병원이 오늘(15일) 고 백남기 농민의 최종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내일(16일) 중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청장은 백 씨의 유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입장문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 결과 경찰의 잘못이 명백히 밝혀지면 유족한테 사과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입장문에는 백 씨의 사망에 대한 유감 표명 또는 사과와 함께 향후 집회·시위 관리에서 인권을 더욱 고려하겠다는 경찰의 자성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 씨는 2015년 11월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해 오후 6시50분쯤 종로구청 부근에서 경찰 차벽을 끌어내려는 시위대와 함께 있다가 시위 진압용 살수차의 직사 살수를 머리에 맞아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뒤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 지난해 9월25일 사망했다.
백 씨의 가족들과 백 씨가 소속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2015년 11월18일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과 구은수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관계자 7명을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까지 시위 진압을 지휘한 당시 구은수 서울경찰청장(현 경찰공제회 이사장), 장향진 서울경찰청 차장(현 경찰청 경비국장)을 비롯한 피고발인과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했으나 아직 사건 결론은 내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경찰의 살수차 운용 지침 등을 검토하면서 백 씨 사건 당일 '경고 살수→곡사 살수→직사 살수' 등의 단계별 운용 지침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백 씨 직사 당시 살수 강도 설정이 안전 지침을 준수한 것인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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