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25명 입건·8명 영장

입력 2017.06.15 (19:20) 수정 2017.06.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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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사고는 회사와 작업자 모두의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25명을 형사입건하고 이 가운데 거제조선 소장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리앗 크레인은 멈추지 않았고, 부딪친 타워 크레인 붐대는 힘없이 내려앉았습니다.

골리앗 크레인 기사는 전방 주시를 게을리했고, 간섭물을 살피고 알려야 할 신호수들도 제 역할을 못 했습니다.

현장 안전관리자는 현장을 벗어나 있었습니다.

경찰은 삼성중공업의 안전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재길(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대책 수립이 미흡했다는 거고요. (같은 공간에서 여러 작업을 하는) 혼재 작업 이게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대책 없이) 혼재 작업을 하도록 자기들(관리자)이 묵인을 했습니다."

크레인 관련 사고가 앞선 2년여 동안 3차례나 있었지만 구체적인 교육과 대책이 없었다는 겁니다.

특히 인근 대우조선소 크레인에 있는 장애물 감지 센서도 삼성중공업은 비용 등을 이유로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중희(삼성중공업사망사고 대책위) : "(피해자들이 모여 있었던 게)제대로 된 휴식공간 보장해주지 않았고, 안전장치 제대로 하지 못했던 삼성중공업 원청의 책임이라고 하는 거고요."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대형 산재사고.

경찰은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한 25명 가운데 크레인 기사와 조선소장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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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25명 입건·8명 영장
    • 입력 2017-06-15 19:22:11
    • 수정2017-06-15 19: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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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사고는 회사와 작업자 모두의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25명을 형사입건하고 이 가운데 거제조선 소장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리앗 크레인은 멈추지 않았고, 부딪친 타워 크레인 붐대는 힘없이 내려앉았습니다.

골리앗 크레인 기사는 전방 주시를 게을리했고, 간섭물을 살피고 알려야 할 신호수들도 제 역할을 못 했습니다.

현장 안전관리자는 현장을 벗어나 있었습니다.

경찰은 삼성중공업의 안전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재길(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대책 수립이 미흡했다는 거고요. (같은 공간에서 여러 작업을 하는) 혼재 작업 이게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대책 없이) 혼재 작업을 하도록 자기들(관리자)이 묵인을 했습니다."

크레인 관련 사고가 앞선 2년여 동안 3차례나 있었지만 구체적인 교육과 대책이 없었다는 겁니다.

특히 인근 대우조선소 크레인에 있는 장애물 감지 센서도 삼성중공업은 비용 등을 이유로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중희(삼성중공업사망사고 대책위) : "(피해자들이 모여 있었던 게)제대로 된 휴식공간 보장해주지 않았고, 안전장치 제대로 하지 못했던 삼성중공업 원청의 책임이라고 하는 거고요."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대형 산재사고.

경찰은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한 25명 가운데 크레인 기사와 조선소장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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