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음주운전 ‘거짓 해명’ 논란

입력 2017.06.15 (23:06) 수정 2017.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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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전력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자신이 교수로 있던 대학에서 쫓겨난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함께 술을 먹다 음주운전을 했다고 해명했는데요.

KBS가 쫓겨난 학생들을 찾아 확인한 결과 술을 먹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고려대 교수였던 2007년 1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1%.

면허가 취소됐고, 벌금 150만 원을 냈습니다.

조 후보자는 장관 내정 직후, 음주운전 전력을 사과하며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녹취> 조대엽(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지난 12일) : "(총장 후보하고 술을) 먹고, 학생들하고도 가서 먹었던 것 같아. 그날 총장(후보)하고 헤어져 가지고 애들한테 갈 때는 눈이 조금 왔었으니까… 눈 (왔던) 그 상황이 기억이 나요."

당시 고려대에서는 이른바 '교수 감금' 사건으로 학생 7명이 출교조치돼 천막 농성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학 내부 문제를 따지다 교수 9명을 본관에서 나오지 못하게 했다는 게 출교 이유였는데, 이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천막을 찾아가 함께 술을 마셨다고 설명한 것입니다.

하지만 어렵게 연락이 닿은 당시 학생들은 다른 말을 했습니다.

"조대엽 교수가 평소 출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신 건 맞다"면서도 "조 교수와 술을 마신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농성 천막 안에서는 음주가 금지돼 있었고, 당시 학교 주변에서도 조 후보자와의 술자리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취재진의 사실 확인 요청에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이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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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전력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자신이 교수로 있던 대학에서 쫓겨난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함께 술을 먹다 음주운전을 했다고 해명했는데요.

KBS가 쫓겨난 학생들을 찾아 확인한 결과 술을 먹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고려대 교수였던 2007년 1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1%.

면허가 취소됐고, 벌금 150만 원을 냈습니다.

조 후보자는 장관 내정 직후, 음주운전 전력을 사과하며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녹취> 조대엽(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지난 12일) : "(총장 후보하고 술을) 먹고, 학생들하고도 가서 먹었던 것 같아. 그날 총장(후보)하고 헤어져 가지고 애들한테 갈 때는 눈이 조금 왔었으니까… 눈 (왔던) 그 상황이 기억이 나요."

당시 고려대에서는 이른바 '교수 감금' 사건으로 학생 7명이 출교조치돼 천막 농성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학 내부 문제를 따지다 교수 9명을 본관에서 나오지 못하게 했다는 게 출교 이유였는데, 이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천막을 찾아가 함께 술을 마셨다고 설명한 것입니다.

하지만 어렵게 연락이 닿은 당시 학생들은 다른 말을 했습니다.

"조대엽 교수가 평소 출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신 건 맞다"면서도 "조 교수와 술을 마신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농성 천막 안에서는 음주가 금지돼 있었고, 당시 학교 주변에서도 조 후보자와의 술자리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취재진의 사실 확인 요청에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이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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