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마 지원 알아”…정유라 영장 재청구

입력 2017.06.15 (23:27) 수정 2017.06.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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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 차례의 검찰 소환 조사 끝에 정유라 씨가 삼성의 승마 특혜 지원을 상세히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단독 보도,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체포된 정유라 씨.

검찰 조사에서 고가의 명마 '블라디미르'를 타기 위해 승마장이 있는 올보르로 이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20억 원이 넘는 '블라디미르'는 다른 명마 '스타샤'와 함께 삼성이 허위 매매계약서를 써서 정 씨에게 사준 것으로 지목된 말입니다.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원래 타던 삼성 소유의 말 두 필에, 어머니 최순실 씨가 차액을 보태 말 중개상에게 주고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보태기로 한 "차액이 제때 입금되지 않았다며 말 중개업자가 짜증을 냈다"는 진술까지 했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삼성의 '말 세탁'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다시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일 기각된 첫 구속영장에는 담겨 있지 않았던 혐의입니다.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삼성 승마 지원에 대해 입단속을 시켰다"며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털어놨습니다.

한편, 검찰은 최 씨의 최측근인 수행비서 안 모 씨가 정 씨에게 한 번에 만 유로씩 여러 차례 도피자금을 보냈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안 씨를 불러 정 씨에게 보낸 도피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해 은닉재산 실마리도 찾아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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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승마 지원 알아”…정유라 영장 재청구
    • 입력 2017-06-15 23:33:10
    • 수정2017-06-16 0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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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의 검찰 소환 조사 끝에 정유라 씨가 삼성의 승마 특혜 지원을 상세히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단독 보도,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체포된 정유라 씨.

검찰 조사에서 고가의 명마 '블라디미르'를 타기 위해 승마장이 있는 올보르로 이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20억 원이 넘는 '블라디미르'는 다른 명마 '스타샤'와 함께 삼성이 허위 매매계약서를 써서 정 씨에게 사준 것으로 지목된 말입니다.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원래 타던 삼성 소유의 말 두 필에, 어머니 최순실 씨가 차액을 보태 말 중개상에게 주고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보태기로 한 "차액이 제때 입금되지 않았다며 말 중개업자가 짜증을 냈다"는 진술까지 했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삼성의 '말 세탁'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다시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일 기각된 첫 구속영장에는 담겨 있지 않았던 혐의입니다.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삼성 승마 지원에 대해 입단속을 시켰다"며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털어놨습니다.

한편, 검찰은 최 씨의 최측근인 수행비서 안 모 씨가 정 씨에게 한 번에 만 유로씩 여러 차례 도피자금을 보냈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안 씨를 불러 정 씨에게 보낸 도피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해 은닉재산 실마리도 찾아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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