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아파트화재에 성난 시위대, 구청 진입 시위

입력 2017.06.17 (04:19) 수정 2017.06.17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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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가 당국의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예고된 인재'라는 인식에 성난 시민들이 구청 청사까지 진입해 시위를 벌였다.

16일(현지시간) 오후 수백명의 시위대가 켄싱턴·첼시구청 앞에서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시위 시작에 앞서 집을 잃은 그렌펠 타워 모든 주민에게 켄싱턴·첼시구 안에 즉각 새 집을 제공한다는 문서화된 약속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는 내용 등을 담은 서한을 구청 측에 전달했다.

그렌펠 타워는 켄싱턴·첼시구청 소유의 서민형 임대 아파트로, 구청이 그렌펠 타워의 직접적인 관할 당국이다.

구청 측에서 아무런 대응이 없자 시위대가 갑자기 구청 자동문인 현관문을 밀고들어가 로비로 몰려들어 갔다.

일부 시위대가 로비에서 연결된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시도했지만, 경찰에 막혀 나아가지 못했다.

시위대는 얼마 뒤 로비에서 평화적으로 철수했다. 일부 시위대는 총리 집무실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

입주민들은 그동안 가스 누출과 화재경보기 고장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제대로 시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주민들은 화재 당시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또 지난해 리모델링을 하면서 안전을 신경 쓰지 않고 외벽에 부착한 플라스틱 외장재가 4층에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진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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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7 04:19:16
    • 수정2017-06-17 04:20:12
    국제
영국 런던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가 당국의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예고된 인재'라는 인식에 성난 시민들이 구청 청사까지 진입해 시위를 벌였다.

16일(현지시간) 오후 수백명의 시위대가 켄싱턴·첼시구청 앞에서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시위 시작에 앞서 집을 잃은 그렌펠 타워 모든 주민에게 켄싱턴·첼시구 안에 즉각 새 집을 제공한다는 문서화된 약속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는 내용 등을 담은 서한을 구청 측에 전달했다.

그렌펠 타워는 켄싱턴·첼시구청 소유의 서민형 임대 아파트로, 구청이 그렌펠 타워의 직접적인 관할 당국이다.

구청 측에서 아무런 대응이 없자 시위대가 갑자기 구청 자동문인 현관문을 밀고들어가 로비로 몰려들어 갔다.

일부 시위대가 로비에서 연결된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시도했지만, 경찰에 막혀 나아가지 못했다.

시위대는 얼마 뒤 로비에서 평화적으로 철수했다. 일부 시위대는 총리 집무실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

입주민들은 그동안 가스 누출과 화재경보기 고장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제대로 시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주민들은 화재 당시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또 지난해 리모델링을 하면서 안전을 신경 쓰지 않고 외벽에 부착한 플라스틱 외장재가 4층에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진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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