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수라상 진상 ‘종어’ 40년 만에 포획

입력 2017.06.17 (06:44) 수정 2017.06.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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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어라고 들어보셨나요?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될 정도로 맛이 으뜸이라고 해 '종'어라고 불리는데요.

70년대 이후 멸종됐던 종어가 최근 금강에서 잡혔다고 합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까맣고 기다란 몸집에 네 쌍의 긴 수염.

생김새만 보면 빠가사리로 불리는 동자개를 닮았습니다.

임금 이름에 붙는 으뜸 '종'자를 쓰는 전통 민물고기 종업니다.

다 자라면 몸집 길이만 1m에 달합니다.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고 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종어는 1970년대까지 금강과 한강 등지에서 많이 잡혔지만,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마구잡이 포획에다 서식지의 환경오염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러자 정부는 지난 2000년 국내 종어와 같은 종인 중국 종어를 들여와 양식을 시작했고 금강 일대에 새끼 종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말 충남 부여군에서 살아있는 종어 한 마리가 잡혔습니다.

살아있는 종어가 포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방류한 종어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금강에 정착한 걸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대희(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 "40년 동안 절멸되었다가 현재 다시 재포획되었다는 건 종어가 금강생태계에서 복원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수산 과학원은 어린 종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하는 것과 함께 자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사 등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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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님 수라상 진상 ‘종어’ 40년 만에 포획
    • 입력 2017-06-17 06:55:56
    • 수정2017-06-17 07: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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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어라고 들어보셨나요?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될 정도로 맛이 으뜸이라고 해 '종'어라고 불리는데요.

70년대 이후 멸종됐던 종어가 최근 금강에서 잡혔다고 합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까맣고 기다란 몸집에 네 쌍의 긴 수염.

생김새만 보면 빠가사리로 불리는 동자개를 닮았습니다.

임금 이름에 붙는 으뜸 '종'자를 쓰는 전통 민물고기 종업니다.

다 자라면 몸집 길이만 1m에 달합니다.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고 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종어는 1970년대까지 금강과 한강 등지에서 많이 잡혔지만,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마구잡이 포획에다 서식지의 환경오염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러자 정부는 지난 2000년 국내 종어와 같은 종인 중국 종어를 들여와 양식을 시작했고 금강 일대에 새끼 종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말 충남 부여군에서 살아있는 종어 한 마리가 잡혔습니다.

살아있는 종어가 포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방류한 종어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금강에 정착한 걸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대희(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 "40년 동안 절멸되었다가 현재 다시 재포획되었다는 건 종어가 금강생태계에서 복원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수산 과학원은 어린 종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하는 것과 함께 자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사 등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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