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조사에 치킨값 인상 철회…눈치보는 기업들

입력 2017.06.17 (07:20) 수정 2017.06.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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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김상조 위원장의 공정위가 첫 행보로 치킨업체인 BBQ의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를 본다며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값을 올리겠다던 치킨업체들이 줄줄이 그 계획을 철회하는 등 프랜차이즈 업계는 물론 대기업들까지, 김상조호 공정위의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상조호 공정거래위원회가 첫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치킨업체 BBQ가 대상입니다.

최근 치킨값을 두 번 올리면서 점주들에게 광고비 분담금을 걷겠다고 통보한 데에, 가맹사업법 위반은 없는지가 조사 핵심입니다.

<녹취> 공정위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그런 거는 얘기할 수 없는데, (오늘 어떤 혐의 때문에?) 우리는 얘기 못합니다."

치킨 2만원 시대를 부채질했던 치킨업계는 공정위 조사가 알려지자마자 인상 계획을 접었고, BBQ도 공정위 조사 도중 가격 인상을 철회했습니다.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도 우선 현안으로 꼽은 상태라, 재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지난 2일 인사청문회) : "30%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 29.9%로 사실은 이제 편법적으로 규제를 벗어난 기업들은 다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위원장이 콕 찝었던 '편법'이 경영 승계 문제와 맞물려 있는 현대차그룹은 물론, 공정위와 여권이 추진하는대로 규제대상 계열사 지분율을 20%까지 낮출 경우, 삼성, LG, 한화 등도 영향권이라, 대응책을 고심하는 기류입니다.

지난해 총수 일가에 대한 부당 일감 몰아주기로 고발당했던 한진은 계열사 유니컨버스 지분 전량을 포기했는데, 선제적 대응, 김상조 효과란 말이 나왔습니다.

김상조 위원장은 재벌개혁의 방향을 다음주 초, 밝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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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7 07:26:29
    • 수정2017-06-17 08: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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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김상조 위원장의 공정위가 첫 행보로 치킨업체인 BBQ의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를 본다며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값을 올리겠다던 치킨업체들이 줄줄이 그 계획을 철회하는 등 프랜차이즈 업계는 물론 대기업들까지, 김상조호 공정위의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상조호 공정거래위원회가 첫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치킨업체 BBQ가 대상입니다.

최근 치킨값을 두 번 올리면서 점주들에게 광고비 분담금을 걷겠다고 통보한 데에, 가맹사업법 위반은 없는지가 조사 핵심입니다.

<녹취> 공정위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그런 거는 얘기할 수 없는데, (오늘 어떤 혐의 때문에?) 우리는 얘기 못합니다."

치킨 2만원 시대를 부채질했던 치킨업계는 공정위 조사가 알려지자마자 인상 계획을 접었고, BBQ도 공정위 조사 도중 가격 인상을 철회했습니다.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도 우선 현안으로 꼽은 상태라, 재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지난 2일 인사청문회) : "30%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 29.9%로 사실은 이제 편법적으로 규제를 벗어난 기업들은 다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위원장이 콕 찝었던 '편법'이 경영 승계 문제와 맞물려 있는 현대차그룹은 물론, 공정위와 여권이 추진하는대로 규제대상 계열사 지분율을 20%까지 낮출 경우, 삼성, LG, 한화 등도 영향권이라, 대응책을 고심하는 기류입니다.

지난해 총수 일가에 대한 부당 일감 몰아주기로 고발당했던 한진은 계열사 유니컨버스 지분 전량을 포기했는데, 선제적 대응, 김상조 효과란 말이 나왔습니다.

김상조 위원장은 재벌개혁의 방향을 다음주 초, 밝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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