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짧은 머리’ 했지만 롯데 5연패…기아 선두 수성

입력 2017.06.17 (20:21) 수정 2017.06.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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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그러나 아무 소용 없었다.

롯데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2-8로 역전패했다.

1회 초 최준석이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며 앞서갔지만, 1회 말 곧바로 서건창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 말에는 김하성에게 만루포를 얻어맞는 등 대거 7실점 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롯데는 단 2안타에 그치며 2점을 얻은 게 전부였다.

이날 조원우 감독은 평소보다 짧게 머리를 깎고 나와 경기를 지휘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감독의 헤어스타일뿐이었다.

전날 출전선수 명단을 잘못 제출해 선발투수 노경은이 4번 타자로 나서는 촌극을 빚었던 롯데는 이날도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하다 결국 5연패에 빠졌다. 29승 36패로 단독 7위다. 6위 넥센과는 4경기 차로 벌어졌다.

넥센 밴헤켄은 6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2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7개를 곁들여 1실점만 하고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밴헤켄에 이어 7회부터 넥센 마운드를 지키며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1실점 한 박승주는 데뷔 첫 경기에서 세이브(통산 26번째)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 경기에서 안치홍의 결승 홈런과 든든한 불펜진 덕에 LG 트윈스에 4-3으로 역전승하고 선두를 지켰다.

2위 NC에 반게임 차로 쫓겼으나 이날 KIA가 이기고 NC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는 바람에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2014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한 시즌 최다인 8번째로 2만500석 관중석이 가득 찬 이날 KIA는 선발 정용운이 3이닝 만에 3실점 하고 물러나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0-3으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의 좌익수 쪽 2루타에 이은 이명기의 중월 3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1사 후 로저 버나디나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 한 점 차로 추격했다.

4회에는 안치홍의 좌전안타와 도루 등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찾았다.

이어 안치홍이 6회말 1사 후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정용운이 일찌감치 물러났지만 불펜진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한승혁이 4회부터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으로 막은 데 이어 고효준(1⅓이닝), 손영민(1이닝), 심동섭(⅓이닝), 김윤동(1⅓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7회까지 7피안타 4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초반 3득점 이후 침묵한 타선 탓에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LG는 3위에서 5위로 미끄러졌다.

한화 이글스의 '불운한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모처럼 웃었다.

비야누에바는 kt wiz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5안타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 한화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비야누에바는 4월 19일 LG 트윈스전 이후 59일 만에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4패)째를 수확했다.

비야누에바는 앞선 8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할 만한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했다.

8경기 중 6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독한 불운 속에 1승 4패의 성적표만 받아들었다.

이날은 달랐다. 타선도 모처럼 비야누에바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1, 2루에서 김원석이 kt 선발 정성곤을 상대로 선제 좌월 석 점포를 터트렸다. 지난해 1군 데뷔 이후 김원석의 첫 홈런.

kt가 3회 오태곤의 솔로포로 따라오려 하자 한화는 6회초 송광민, 윌린 로사리오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5-1로 달아났다.

한화는 투수가 배제성으로 바뀐 7회초에도 하주석의 내야안타, 폭투,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석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이틀 연속 승전가를 불렀지만 kt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홈팀 두산이 17안타를 몰아치고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달성하며 NC를 14-4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올 시즌 리그 6번째이며 두산은 처음이다.

두산 좌완 선발투수 장원준은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NC 선발 기대주 이형범은 1⅓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일찍 무너지며 패전(1승 1패)의 멍에를 썼다.

SK 와이번스도 대구 방문경기에서 17안타와 함께 선발 전원 안타를 치고 삼성 라이온즈를 14-10으로 이겨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선발 윤희상은 5이닝 동안 8실점하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 앤서니 레나도가 2⅓이닝 만에 2실점 하고 강판당한 뒤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지만 불붙은 SK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SK 나주환은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이재원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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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짧은 머리’ 했지만 롯데 5연패…기아 선두 수성
    • 입력 2017-06-17 20:21:09
    • 수정2017-06-17 22:03:23
    연합뉴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그러나 아무 소용 없었다.

롯데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2-8로 역전패했다.

1회 초 최준석이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며 앞서갔지만, 1회 말 곧바로 서건창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 말에는 김하성에게 만루포를 얻어맞는 등 대거 7실점 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롯데는 단 2안타에 그치며 2점을 얻은 게 전부였다.

이날 조원우 감독은 평소보다 짧게 머리를 깎고 나와 경기를 지휘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감독의 헤어스타일뿐이었다.

전날 출전선수 명단을 잘못 제출해 선발투수 노경은이 4번 타자로 나서는 촌극을 빚었던 롯데는 이날도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하다 결국 5연패에 빠졌다. 29승 36패로 단독 7위다. 6위 넥센과는 4경기 차로 벌어졌다.

넥센 밴헤켄은 6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2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7개를 곁들여 1실점만 하고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밴헤켄에 이어 7회부터 넥센 마운드를 지키며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1실점 한 박승주는 데뷔 첫 경기에서 세이브(통산 26번째)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 경기에서 안치홍의 결승 홈런과 든든한 불펜진 덕에 LG 트윈스에 4-3으로 역전승하고 선두를 지켰다.

2위 NC에 반게임 차로 쫓겼으나 이날 KIA가 이기고 NC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는 바람에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2014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한 시즌 최다인 8번째로 2만500석 관중석이 가득 찬 이날 KIA는 선발 정용운이 3이닝 만에 3실점 하고 물러나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0-3으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의 좌익수 쪽 2루타에 이은 이명기의 중월 3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1사 후 로저 버나디나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 한 점 차로 추격했다.

4회에는 안치홍의 좌전안타와 도루 등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찾았다.

이어 안치홍이 6회말 1사 후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정용운이 일찌감치 물러났지만 불펜진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한승혁이 4회부터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으로 막은 데 이어 고효준(1⅓이닝), 손영민(1이닝), 심동섭(⅓이닝), 김윤동(1⅓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7회까지 7피안타 4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초반 3득점 이후 침묵한 타선 탓에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LG는 3위에서 5위로 미끄러졌다.

한화 이글스의 '불운한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모처럼 웃었다.

비야누에바는 kt wiz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5안타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 한화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비야누에바는 4월 19일 LG 트윈스전 이후 59일 만에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4패)째를 수확했다.

비야누에바는 앞선 8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할 만한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했다.

8경기 중 6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독한 불운 속에 1승 4패의 성적표만 받아들었다.

이날은 달랐다. 타선도 모처럼 비야누에바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1, 2루에서 김원석이 kt 선발 정성곤을 상대로 선제 좌월 석 점포를 터트렸다. 지난해 1군 데뷔 이후 김원석의 첫 홈런.

kt가 3회 오태곤의 솔로포로 따라오려 하자 한화는 6회초 송광민, 윌린 로사리오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5-1로 달아났다.

한화는 투수가 배제성으로 바뀐 7회초에도 하주석의 내야안타, 폭투,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석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이틀 연속 승전가를 불렀지만 kt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홈팀 두산이 17안타를 몰아치고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달성하며 NC를 14-4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올 시즌 리그 6번째이며 두산은 처음이다.

두산 좌완 선발투수 장원준은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NC 선발 기대주 이형범은 1⅓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일찍 무너지며 패전(1승 1패)의 멍에를 썼다.

SK 와이번스도 대구 방문경기에서 17안타와 함께 선발 전원 안타를 치고 삼성 라이온즈를 14-10으로 이겨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선발 윤희상은 5이닝 동안 8실점하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 앤서니 레나도가 2⅓이닝 만에 2실점 하고 강판당한 뒤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지만 불붙은 SK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SK 나주환은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이재원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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