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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포트] 마크롱 정치혁명…“새로운 미래 기대”
입력 2017.06.17 (22:13) 수정 2017.06.17 (22:3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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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서는 지금 총선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이제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지난 11일 1차 투표 결과대로 마크롱 대통령의 신당 '전진하는 공화국'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39살의 마크롱 대통령 당선에 이어 의석수 제로에서 4백 석을 넘보는 마크롱 신당의 돌풍을 두고 '선거 혁명'이다 '기적'이다 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프랑스 정가는 완전히 재편되고 마크롱 대통령은 드골 대통령 이후 가장 강력한 대통령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무엇'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을까요.

파리 박진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 5구에 출마한 질 르장드르 씨.

20년 넘게 경제 기사를 주로 다뤘던 베테랑 기자에서 사업가로 변신했던 그가 이번에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그가 속한 정당은 바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신생 정당인 '라 레퓌블릭 앙마르슈'입니다.

절반이 넘는 공천자들이 르장드르 씨 처럼 선출직 공직 경험이 없는 정치 신인들입니다.

이들은 좌도 우도 아닌 중도를 표방한 마크롱 대통령처럼 새로운 정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녹취> 질 르장드르('앙마르슈' 총선후보) : "제가 선출되면, 제 지역구에 상설 토론장을 마련해 시민과 함께 주요 정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난 11일 끝난 총선 1차 투표 결과는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선 승리 이후 또 하나의 기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중도 신당인 '앙마르슈'계가 32.32%를 득표했습니다.

2위인 공화당계 보다 두 배나 더 많은 득표율입니다.

의석수로 환산하면 최대 455석으로 전체의 80%에 가깝습니다.

<녹취> 에두아르 필리프(프랑스 총리) : "세 번 연속으로 수백만의 프랑스인들은 프랑스 대통령이 준비하고 있는 통합과 회복 그리고 개혁을 위한 계획을 승인해준 것입니다."

오는 18일, 결선 투표 결과가 이대로 나온다면 프랑스 정가가 앙마르슈를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는 것입니다.

의석수 0석에서 4백석 이상을 갖게 될 앙마르슈의 기적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우선 모든 후보자 선거 포스트에 얼굴을 올린 마크롱 대통령에게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트럼프와 푸틴을 상대하면서 전혀 주눅이 들지 않은 30대 대통령의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젊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각인됐습니다.

<녹취> 마크롱(프랑스 대통령/5월 29일) : "일부 러시아 매체는 언론사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 선전·선동을 위한 기관처럼 행동했습니다."

국내 정치에서도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크롱의 1기 내각은 선출직 경험이 전무한 시민 사회 출신이 11명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자신의 대선 공약대로 여성도 절반인 11명을 임명했습니다.

이른바 정치인 중심의 돌려막기식 인사 관행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면서 마크롱 1기 내각은 박수를 받으며 연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줄리앙 르세트르(파리 시민) : "39살의 젊은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 실용적 가치를 제시했습니다."

반세기 이상 계속됐던 사회당과 공화당의 양당 구도 자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점도 선거 혁명의 또 다른 원인이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대통령 후보였던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은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사회당의 예상 의석수는 30에서 40석. 당 해체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테러에 무기력했고 높은 실업률로 대변되는 끝이 보이지 않은 경기 침체 등으로 유권자들은 집권 여당이었던 사회당에서 고개를 돌린 것입니다.

공화당도 심각한 상탭니다.

제1야당의 자격은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의석수가 백석 안팎으로 예상돼 여당을 견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도미니크(레이니 교수) : "프랑스인들은 오랫동안 존재했던 정치적 패턴(양당 구도)을 과거의 유물로 만들 기회를 잡고 싶어 한 것입니다."

1차 투표 결과 대로 앙마르슈가 의회를 장악한다면 마크롱 대통령은 드골 대통령 이후 가장 강력한 대통령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마르시알 푸코(파리 정치대학 교수) : "앙마르슈 의원의 지지만으로 다수 법안을 빠르게 의회에서 통과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 투표율이 50%도 되지 않은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프랑스 전체가 마크롱을 지지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장 노동 개혁에 반대하는 노조 등은 파리에서 대규모 집회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 전문가들은 모든 것이 유리할 때인 지금이 바로 마크롱 대통령이 가장 조심해야 할 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대선부터 총선까지 선거 혁명을 이끌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

그가 바꿔 나갈 프랑스의 새로운 미래가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박진현입니다.
  • [글로벌 리포트] 마크롱 정치혁명…“새로운 미래 기대”
    • 입력 2017-06-17 22:22:49
    • 수정2017-06-17 22:31:18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멘트>

프랑스에서는 지금 총선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이제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지난 11일 1차 투표 결과대로 마크롱 대통령의 신당 '전진하는 공화국'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39살의 마크롱 대통령 당선에 이어 의석수 제로에서 4백 석을 넘보는 마크롱 신당의 돌풍을 두고 '선거 혁명'이다 '기적'이다 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프랑스 정가는 완전히 재편되고 마크롱 대통령은 드골 대통령 이후 가장 강력한 대통령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무엇'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을까요.

파리 박진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 5구에 출마한 질 르장드르 씨.

20년 넘게 경제 기사를 주로 다뤘던 베테랑 기자에서 사업가로 변신했던 그가 이번에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그가 속한 정당은 바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신생 정당인 '라 레퓌블릭 앙마르슈'입니다.

절반이 넘는 공천자들이 르장드르 씨 처럼 선출직 공직 경험이 없는 정치 신인들입니다.

이들은 좌도 우도 아닌 중도를 표방한 마크롱 대통령처럼 새로운 정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녹취> 질 르장드르('앙마르슈' 총선후보) : "제가 선출되면, 제 지역구에 상설 토론장을 마련해 시민과 함께 주요 정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난 11일 끝난 총선 1차 투표 결과는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선 승리 이후 또 하나의 기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중도 신당인 '앙마르슈'계가 32.32%를 득표했습니다.

2위인 공화당계 보다 두 배나 더 많은 득표율입니다.

의석수로 환산하면 최대 455석으로 전체의 80%에 가깝습니다.

<녹취> 에두아르 필리프(프랑스 총리) : "세 번 연속으로 수백만의 프랑스인들은 프랑스 대통령이 준비하고 있는 통합과 회복 그리고 개혁을 위한 계획을 승인해준 것입니다."

오는 18일, 결선 투표 결과가 이대로 나온다면 프랑스 정가가 앙마르슈를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는 것입니다.

의석수 0석에서 4백석 이상을 갖게 될 앙마르슈의 기적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우선 모든 후보자 선거 포스트에 얼굴을 올린 마크롱 대통령에게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트럼프와 푸틴을 상대하면서 전혀 주눅이 들지 않은 30대 대통령의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젊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각인됐습니다.

<녹취> 마크롱(프랑스 대통령/5월 29일) : "일부 러시아 매체는 언론사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 선전·선동을 위한 기관처럼 행동했습니다."

국내 정치에서도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크롱의 1기 내각은 선출직 경험이 전무한 시민 사회 출신이 11명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자신의 대선 공약대로 여성도 절반인 11명을 임명했습니다.

이른바 정치인 중심의 돌려막기식 인사 관행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면서 마크롱 1기 내각은 박수를 받으며 연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줄리앙 르세트르(파리 시민) : "39살의 젊은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 실용적 가치를 제시했습니다."

반세기 이상 계속됐던 사회당과 공화당의 양당 구도 자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점도 선거 혁명의 또 다른 원인이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대통령 후보였던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은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사회당의 예상 의석수는 30에서 40석. 당 해체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테러에 무기력했고 높은 실업률로 대변되는 끝이 보이지 않은 경기 침체 등으로 유권자들은 집권 여당이었던 사회당에서 고개를 돌린 것입니다.

공화당도 심각한 상탭니다.

제1야당의 자격은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의석수가 백석 안팎으로 예상돼 여당을 견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도미니크(레이니 교수) : "프랑스인들은 오랫동안 존재했던 정치적 패턴(양당 구도)을 과거의 유물로 만들 기회를 잡고 싶어 한 것입니다."

1차 투표 결과 대로 앙마르슈가 의회를 장악한다면 마크롱 대통령은 드골 대통령 이후 가장 강력한 대통령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마르시알 푸코(파리 정치대학 교수) : "앙마르슈 의원의 지지만으로 다수 법안을 빠르게 의회에서 통과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 투표율이 50%도 되지 않은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프랑스 전체가 마크롱을 지지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장 노동 개혁에 반대하는 노조 등은 파리에서 대규모 집회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 전문가들은 모든 것이 유리할 때인 지금이 바로 마크롱 대통령이 가장 조심해야 할 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대선부터 총선까지 선거 혁명을 이끌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

그가 바꿔 나갈 프랑스의 새로운 미래가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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