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지속되면 2100년 서울 ‘살인폭염’ 연간 67일로 증가”

입력 2017.06.20 (00:05) 수정 2017.06.2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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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추세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서울의 '살인폭염' 일수가 2100년에는 연간 67일로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노아 하와이대 카밀로 모라 교수 등은 '네이처 기후변화'지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세계 주요 도시의 연간 살인 폭염 일수 전망을 발표했다.

이들은 1980년 이후 사망자가 발생한 폭염 사례 중 정확한 날짜와 날씨 조건이 파악된 36개국 164개 도시의 사례 783건을 분석해 '살인폭염'의 기온과 습도 조건을 계산했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이 2014년에 내놓은 지구 온난화 시나리오 4개 가운데 RCP 2.6, RCP 4.5, RCP 8.5 등 3개를 바탕으로 미래의 '살인폭염' 일수를 예측했다.

현 추세가 계속된다고 가정한 RCP 8.5 시나리오에서 서울의 연간 살인폭염 일수는 2020년 0일, 2050년 7일, 2075년 35일 등으로 급격히 늘어나 2100년에는 67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RCP 8.5 시나리오에서 2100년 세계 주요 도시의 연간 살인폭염 일수는 중국 베이징 48일, 미국 뉴욕 53일, 브라질 상파울루 110일, 이탈리아 로마 59일, 이집트 카이로 37일, 영국 런던 0일 등으로 전망됐다.

중간 정도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가정한 비교적 낙관적 시나리오인 RCP 4.5에서도 2100년 서울의 살인폭염 일수는 연간 18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연간 살인폭염 일수가 지금처럼 0으로 유지되는 시나리오는 매우 낙관적 시나리오인 RCP 2.6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2003년 유럽(7만 명 사망), 2010년 모스크바(1만 명 사망), 1995년 미국 시카고(700명 사망)의 경우처럼 폭염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일이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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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 지속되면 2100년 서울 ‘살인폭염’ 연간 67일로 증가”
    • 입력 2017-06-20 00:05:04
    • 수정2017-06-20 01:49:26
    IT·과학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추세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서울의 '살인폭염' 일수가 2100년에는 연간 67일로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노아 하와이대 카밀로 모라 교수 등은 '네이처 기후변화'지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세계 주요 도시의 연간 살인 폭염 일수 전망을 발표했다.

이들은 1980년 이후 사망자가 발생한 폭염 사례 중 정확한 날짜와 날씨 조건이 파악된 36개국 164개 도시의 사례 783건을 분석해 '살인폭염'의 기온과 습도 조건을 계산했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이 2014년에 내놓은 지구 온난화 시나리오 4개 가운데 RCP 2.6, RCP 4.5, RCP 8.5 등 3개를 바탕으로 미래의 '살인폭염' 일수를 예측했다.

현 추세가 계속된다고 가정한 RCP 8.5 시나리오에서 서울의 연간 살인폭염 일수는 2020년 0일, 2050년 7일, 2075년 35일 등으로 급격히 늘어나 2100년에는 67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RCP 8.5 시나리오에서 2100년 세계 주요 도시의 연간 살인폭염 일수는 중국 베이징 48일, 미국 뉴욕 53일, 브라질 상파울루 110일, 이탈리아 로마 59일, 이집트 카이로 37일, 영국 런던 0일 등으로 전망됐다.

중간 정도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가정한 비교적 낙관적 시나리오인 RCP 4.5에서도 2100년 서울의 살인폭염 일수는 연간 18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연간 살인폭염 일수가 지금처럼 0으로 유지되는 시나리오는 매우 낙관적 시나리오인 RCP 2.6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2003년 유럽(7만 명 사망), 2010년 모스크바(1만 명 사망), 1995년 미국 시카고(700명 사망)의 경우처럼 폭염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일이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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