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산불서 물탱크로 피신한 12명 생존…정부 책임론 고조

입력 2017.06.20 (01:08) 수정 2017.06.20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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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역대 최악의 포르투갈 산불 현장에서 물탱크 덕분에 주민 12명이 목숨을 건졌다.

19일 BBC방송에 따르면 중부 노데이리뉴 마을 주민들은 거센 불길로 마을 진입로가 끊긴 상황에서 물탱크에 은신해 있다가 구출됐다.

이 마을은 차를 타고 피신하던 사람들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희생된 IC8 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물탱크로 피신한 마을 주민 12명은 약 6시간의 기다림 끝에 당도한 구조대에 의해 화마에서 무사히 벗어났다.

한편, 이번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포르투갈 정부에 대한 비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주요 환경 단체인 케르쿠스는 "이번 산불은 수 십 년에 걸쳐 자행된 정부의 산림 관리상의 오류와 그릇된 정치적 결정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정부가 수익성은 높지만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유칼립투스의 대량 재배를 허용함으로써 대형 산불을 방조했고, 정부 기구들도 조직적인 산불 방지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불길을 피해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 47명이 목숨을 잃은 도로를 폐쇄하지 않은 구조 당국에도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포르투갈 방재 전문가들도 산불에 대비한 정부 전략에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추후 산림 정리, 방호대 설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산불로 인한 대부분 사망자가 차량으로 대피하던 중 도로에서 희생된 점을 지적하며, 산불 접근 시 올바른 행동 지침을 지역 주민들에게 주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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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 산불서 물탱크로 피신한 12명 생존…정부 책임론 고조
    • 입력 2017-06-20 01:08:18
    • 수정2017-06-20 02:43:41
    국제
6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역대 최악의 포르투갈 산불 현장에서 물탱크 덕분에 주민 12명이 목숨을 건졌다.

19일 BBC방송에 따르면 중부 노데이리뉴 마을 주민들은 거센 불길로 마을 진입로가 끊긴 상황에서 물탱크에 은신해 있다가 구출됐다.

이 마을은 차를 타고 피신하던 사람들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희생된 IC8 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물탱크로 피신한 마을 주민 12명은 약 6시간의 기다림 끝에 당도한 구조대에 의해 화마에서 무사히 벗어났다.

한편, 이번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포르투갈 정부에 대한 비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주요 환경 단체인 케르쿠스는 "이번 산불은 수 십 년에 걸쳐 자행된 정부의 산림 관리상의 오류와 그릇된 정치적 결정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정부가 수익성은 높지만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유칼립투스의 대량 재배를 허용함으로써 대형 산불을 방조했고, 정부 기구들도 조직적인 산불 방지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불길을 피해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 47명이 목숨을 잃은 도로를 폐쇄하지 않은 구조 당국에도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포르투갈 방재 전문가들도 산불에 대비한 정부 전략에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추후 산림 정리, 방호대 설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산불로 인한 대부분 사망자가 차량으로 대피하던 중 도로에서 희생된 점을 지적하며, 산불 접근 시 올바른 행동 지침을 지역 주민들에게 주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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