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방치된 영아 2명 시신 부검…친모 “출산 알려질까 두려워 유기했다”

입력 2017.06.20 (18:11) 수정 2017.06.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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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이 아이를 출산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숨진 영아 2명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시신 부검 결과 2014년 숨진 영아는 부패 정도가 심해 사인을 알 수 없으며 지난 1월 사망한 영아는 양막에 의한 호흡곤란과 저체온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먼저 사망한 영아의 경우 엄마인 김 모 씨(34세)가 냉장실에 보름간 사체를 넣어둬 심하게 부패했으며 둘째 영아는 양막을 벗기지 않은 채 욕실에 장시간 방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동거남과 주변인에게 출산 사실이 알려지는 게 두려웠다"며 "미디어에서 영아 시신을 유기했던 사람들이 경찰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고 처벌이 두려워 사체를 냉장고에 보관하기로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다.

경찰은 김 씨를 영아 살해와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김 씨의 동거남도 조사했지만 범죄에 가담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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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0 18:11:57
    • 수정2017-06-20 18:32:33
    사회
30대 여성이 아이를 출산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숨진 영아 2명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시신 부검 결과 2014년 숨진 영아는 부패 정도가 심해 사인을 알 수 없으며 지난 1월 사망한 영아는 양막에 의한 호흡곤란과 저체온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먼저 사망한 영아의 경우 엄마인 김 모 씨(34세)가 냉장실에 보름간 사체를 넣어둬 심하게 부패했으며 둘째 영아는 양막을 벗기지 않은 채 욕실에 장시간 방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동거남과 주변인에게 출산 사실이 알려지는 게 두려웠다"며 "미디어에서 영아 시신을 유기했던 사람들이 경찰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고 처벌이 두려워 사체를 냉장고에 보관하기로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다.

경찰은 김 씨를 영아 살해와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김 씨의 동거남도 조사했지만 범죄에 가담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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