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중 식물인간 되기까지 무슨 일 있었나

입력 2017.06.20 (21:07) 수정 2017.06.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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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장한 20대 청년이 식물인간이 돼서, 결국 숨지기까지 억류됐던 17개월 동안, 웜비어씨는 북한에서 무슨 일을 겪은 걸까요?

식중독에 수면제 과다 복용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심각한 뇌 손상만이 확인됐을 뿐입니다.

한마디로 미스테리인데요, 김가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웜비어는 이미 지난해 3월 뇌 손상을 당했다는 게 미 의료진의 판단이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근거는 지난 해 4월 웜비어의 뇌 사진입니다.

<녹취> 대니얼 캔터(신시내티주립대병원) : "웜비어의 뇌사진 중 가장 이른 것은 2016년 4월에 촬영된 겁니다. 이 사진에 따르면 뇌손상은 이 사진이 촬영된 때부터 몇 주전에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해 3월 16일 재판 직후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북한 입장과 거의 일치합니다.

동시에 신체적 학대나 골절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미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외상의 흔적이 남지않는 물고문 등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녹취> 마이클 그린(국제전략연구센터) : "어떤 상황이었든 간에 북한이 웜비어를 혼수상태에 빠뜨렸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북한은 웜비어가 식중독에 이어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주장만 내놓은 뒤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의료진이 식중독의 증거가 없다며 북한의 주장을 반박해 웜비어의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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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류 중 식물인간 되기까지 무슨 일 있었나
    • 입력 2017-06-20 21:07:36
    • 수정2017-06-20 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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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장한 20대 청년이 식물인간이 돼서, 결국 숨지기까지 억류됐던 17개월 동안, 웜비어씨는 북한에서 무슨 일을 겪은 걸까요?

식중독에 수면제 과다 복용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심각한 뇌 손상만이 확인됐을 뿐입니다.

한마디로 미스테리인데요, 김가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웜비어는 이미 지난해 3월 뇌 손상을 당했다는 게 미 의료진의 판단이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근거는 지난 해 4월 웜비어의 뇌 사진입니다.

<녹취> 대니얼 캔터(신시내티주립대병원) : "웜비어의 뇌사진 중 가장 이른 것은 2016년 4월에 촬영된 겁니다. 이 사진에 따르면 뇌손상은 이 사진이 촬영된 때부터 몇 주전에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해 3월 16일 재판 직후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북한 입장과 거의 일치합니다.

동시에 신체적 학대나 골절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미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외상의 흔적이 남지않는 물고문 등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녹취> 마이클 그린(국제전략연구센터) : "어떤 상황이었든 간에 북한이 웜비어를 혼수상태에 빠뜨렸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북한은 웜비어가 식중독에 이어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주장만 내놓은 뒤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의료진이 식중독의 증거가 없다며 북한의 주장을 반박해 웜비어의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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