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中국무위원 “한국, 정치적 결단 보여달라”

입력 2017.06.20 (21:48) 수정 2017.06.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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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북핵 문제 등이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현안이 된 가운데 20일 중국 외교 당국자들이 잇따라 한국 측에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20일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만나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정치적 결단을 요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서 이날 양제츠 국무위원이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임성남 차관과 회견했다며 발언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양제츠 국무위원은 "한중 양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으로 중국은 한중 관계를 중시해왔다"면서 "쌍방은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감대를 착실히 이행해 한중 수교의 초심을 잃지 말고 우호적 협력이란 큰 방향을 견지하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이 정치적 의사와 결단을 보여주고 약속을 지키며 중국과 함께 해당 문제를 잘 해결해 양국 관계가 조속히 개선되고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연합뉴스 기자가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常務)부부장 간의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성과를 묻자 중국 측이 '정치적 결단'을 한국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번 대화에서 양측이 국정 및 외교 정책, 한중 양자 관계, 사드 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깊이 있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며 한중 관계를 이른 시일 내에 안정되고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확인해달라는 연합뉴스 기자의 요청에는 "현재 발표할 소식이 없다"고 답변을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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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제츠 中국무위원 “한국, 정치적 결단 보여달라”
    • 입력 2017-06-20 21: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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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북핵 문제 등이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현안이 된 가운데 20일 중국 외교 당국자들이 잇따라 한국 측에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20일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만나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정치적 결단을 요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서 이날 양제츠 국무위원이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임성남 차관과 회견했다며 발언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양제츠 국무위원은 "한중 양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으로 중국은 한중 관계를 중시해왔다"면서 "쌍방은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감대를 착실히 이행해 한중 수교의 초심을 잃지 말고 우호적 협력이란 큰 방향을 견지하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이 정치적 의사와 결단을 보여주고 약속을 지키며 중국과 함께 해당 문제를 잘 해결해 양국 관계가 조속히 개선되고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연합뉴스 기자가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常務)부부장 간의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성과를 묻자 중국 측이 '정치적 결단'을 한국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번 대화에서 양측이 국정 및 외교 정책, 한중 양자 관계, 사드 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깊이 있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며 한중 관계를 이른 시일 내에 안정되고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확인해달라는 연합뉴스 기자의 요청에는 "현재 발표할 소식이 없다"고 답변을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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