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부적절 접대·성희롱 검사 2명 면직 청구

입력 2017.06.21 (07:15) 수정 2017.06.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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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건 브로커로부터 접대를 받거나 여성 검사 등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부장검사 2명이 적발됐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들에 대해 면직이라는 중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인으로부터 한 사건 브로커를 소개받은 정 모 검사.

이 브로커와의 부적절한 자리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다섯달 동안 이어졌습니다.

정 검사는 식사에 술자리, 골프 접대까지 3백만 원 상당에 달하는 향응을 받았습니다.

동료 검사가 수사하는 사건에 특정 변호사를 선임하라며 개입하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브로커는 정 검사를 빌미로 사건 관련자들에게 8천 9백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부적절한 행동을 한 건 정 검사만이 아닙니다.

강 모 부장검사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여성 검사와 실무관들을 성희롱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자며 개인적인 만남을 제안하고, 문자 메시지도 지속적으로 보냈습니다.

승용차 안에서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한 사실도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적발한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정 검사와 강 검사에 대한 면직을 법무부에 청구했습니다.

직무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이유입니다.

감찰본부는 이들에 대한 수사 의뢰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성희롱 피해자들이 고소 고발을 원하지 않았고, 감찰 결과가 형사 처벌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는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비위 행위를 검토한 뒤 대검이 청구한 면직 징계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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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검, 부적절 접대·성희롱 검사 2명 면직 청구
    • 입력 2017-06-21 07: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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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브로커로부터 접대를 받거나 여성 검사 등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부장검사 2명이 적발됐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들에 대해 면직이라는 중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인으로부터 한 사건 브로커를 소개받은 정 모 검사.

이 브로커와의 부적절한 자리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다섯달 동안 이어졌습니다.

정 검사는 식사에 술자리, 골프 접대까지 3백만 원 상당에 달하는 향응을 받았습니다.

동료 검사가 수사하는 사건에 특정 변호사를 선임하라며 개입하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브로커는 정 검사를 빌미로 사건 관련자들에게 8천 9백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부적절한 행동을 한 건 정 검사만이 아닙니다.

강 모 부장검사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여성 검사와 실무관들을 성희롱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자며 개인적인 만남을 제안하고, 문자 메시지도 지속적으로 보냈습니다.

승용차 안에서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한 사실도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적발한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정 검사와 강 검사에 대한 면직을 법무부에 청구했습니다.

직무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이유입니다.

감찰본부는 이들에 대한 수사 의뢰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성희롱 피해자들이 고소 고발을 원하지 않았고, 감찰 결과가 형사 처벌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는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비위 행위를 검토한 뒤 대검이 청구한 면직 징계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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