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값도 ‘껑충’…가뭄·폭염 이중고
입력 2017.06.21 (08:13)
수정 2017.06.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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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아, 이제 진짜 여름이네" 하는 생각 드는 순간이 있죠.
날씨는 덥다가, 또 괜찮았다가, 하니까요.
저는 장보러 갔다가 수박 나온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넉넉하게 썰어서 나눠 먹으면, 더위도 잠시 잊게 되죠.
그런데, 요즘 이 수박 값이 껑충 껑충 뛰고 있습니다.
더위에, 가뭄까지 겹쳐서 그렇습니다.
8kg짜리 수박의 마트 가격이 만 7천 5백원까지 올랐습니다.
만 원 가지고는 수박 반 통 사기도 힘든거죠.
그럼, "꼭 수박 먹어야 되나, 다른거 사면 되지" 할 수 있죠.
그런데, 이게 다른 과일이나 채소 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박은 20% 가까이 올랐고, 참외도 10%넘게 올랐습니다.
오렌지랑 포도도 무시못하게 올랐습니다.
더구나, 수박은 이달 초에 산지에 우박까지 내리면서, 앞으로도 가격이 잘 안 떨어질 전망입니다.
과일 값이 매 년 얼마나 오르내리는지 볼 수 있는 지표가 있는데요.
'과실물가지수' 라는 겁니다.
사과나 배, 포도 같이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15개 과일 값을 가지고 계산한 겁니다.
2015년을 100, 그러니까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게 이번에 118을 기록했는데, 4년 만에 최고칩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때문에, 가뜩이나 물량이 부족한데, 이른 더위까지 겹치면서 수요도 같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가뭄에, 폭염에... '이중고'라는 말, 실감하게 되죠.
가뭄이 진짜 심각한 지역에선, 농사 지을 물 뿐 아니라, 마실 물 걱정까지 해야 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강원도 화천군입니다.
넓은 하천에 시냇물 같은 물줄기만 흐르죠.
이 지역 상수원인데, 마시고, 쓸 물도 턱없이 부족해진 겁니다.
부랴부랴 양수기를 동원해서 바닥에 있는 물 한 방울까지,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선 군부대 중심으로 제한 급수가 시작됐습니다.
비가 계속 안오면, 제한 급수 지역이 늘 수밖에 없겠죠.
지금 추세라면 강원도 강릉시는 다음 달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갑니다.
경남 남해군도 다음 달부터 생활 용수 공급을 20%정도 줄일 계획입니다.
여기는 세종시 전동면인데요.
마른 하천 바닥에 집단폐사한 물고기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기에도 참 끔찍하죠.
가뭄 피해 지역에선 이런 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뭄의 피해가 농촌, 도심 할 것 없이 확산되고 있는겁니다.
올들어 전국에 내린 비는 평년의 절반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렇다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순 없겠죠.
정부가 일단, 과일 값 오르는 건 다음달부터 산지 직거래를 활성화 해서 물량을 좀 더 풀거라고 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아, 이제 진짜 여름이네" 하는 생각 드는 순간이 있죠.
날씨는 덥다가, 또 괜찮았다가, 하니까요.
저는 장보러 갔다가 수박 나온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넉넉하게 썰어서 나눠 먹으면, 더위도 잠시 잊게 되죠.
그런데, 요즘 이 수박 값이 껑충 껑충 뛰고 있습니다.
더위에, 가뭄까지 겹쳐서 그렇습니다.
8kg짜리 수박의 마트 가격이 만 7천 5백원까지 올랐습니다.
만 원 가지고는 수박 반 통 사기도 힘든거죠.
그럼, "꼭 수박 먹어야 되나, 다른거 사면 되지" 할 수 있죠.
그런데, 이게 다른 과일이나 채소 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박은 20% 가까이 올랐고, 참외도 10%넘게 올랐습니다.
오렌지랑 포도도 무시못하게 올랐습니다.
더구나, 수박은 이달 초에 산지에 우박까지 내리면서, 앞으로도 가격이 잘 안 떨어질 전망입니다.
과일 값이 매 년 얼마나 오르내리는지 볼 수 있는 지표가 있는데요.
'과실물가지수' 라는 겁니다.
사과나 배, 포도 같이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15개 과일 값을 가지고 계산한 겁니다.
2015년을 100, 그러니까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게 이번에 118을 기록했는데, 4년 만에 최고칩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때문에, 가뜩이나 물량이 부족한데, 이른 더위까지 겹치면서 수요도 같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가뭄에, 폭염에... '이중고'라는 말, 실감하게 되죠.
가뭄이 진짜 심각한 지역에선, 농사 지을 물 뿐 아니라, 마실 물 걱정까지 해야 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강원도 화천군입니다.
넓은 하천에 시냇물 같은 물줄기만 흐르죠.
이 지역 상수원인데, 마시고, 쓸 물도 턱없이 부족해진 겁니다.
부랴부랴 양수기를 동원해서 바닥에 있는 물 한 방울까지,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선 군부대 중심으로 제한 급수가 시작됐습니다.
비가 계속 안오면, 제한 급수 지역이 늘 수밖에 없겠죠.
지금 추세라면 강원도 강릉시는 다음 달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갑니다.
경남 남해군도 다음 달부터 생활 용수 공급을 20%정도 줄일 계획입니다.
여기는 세종시 전동면인데요.
마른 하천 바닥에 집단폐사한 물고기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기에도 참 끔찍하죠.
가뭄 피해 지역에선 이런 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뭄의 피해가 농촌, 도심 할 것 없이 확산되고 있는겁니다.
올들어 전국에 내린 비는 평년의 절반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렇다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순 없겠죠.
정부가 일단, 과일 값 오르는 건 다음달부터 산지 직거래를 활성화 해서 물량을 좀 더 풀거라고 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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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 값도 ‘껑충’…가뭄·폭염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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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21 08:14:19
- 수정2017-06-21 08: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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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진짜 여름이네" 하는 생각 드는 순간이 있죠.
날씨는 덥다가, 또 괜찮았다가, 하니까요.
저는 장보러 갔다가 수박 나온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넉넉하게 썰어서 나눠 먹으면, 더위도 잠시 잊게 되죠.
그런데, 요즘 이 수박 값이 껑충 껑충 뛰고 있습니다.
더위에, 가뭄까지 겹쳐서 그렇습니다.
8kg짜리 수박의 마트 가격이 만 7천 5백원까지 올랐습니다.
만 원 가지고는 수박 반 통 사기도 힘든거죠.
그럼, "꼭 수박 먹어야 되나, 다른거 사면 되지" 할 수 있죠.
그런데, 이게 다른 과일이나 채소 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박은 20% 가까이 올랐고, 참외도 10%넘게 올랐습니다.
오렌지랑 포도도 무시못하게 올랐습니다.
더구나, 수박은 이달 초에 산지에 우박까지 내리면서, 앞으로도 가격이 잘 안 떨어질 전망입니다.
과일 값이 매 년 얼마나 오르내리는지 볼 수 있는 지표가 있는데요.
'과실물가지수' 라는 겁니다.
사과나 배, 포도 같이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15개 과일 값을 가지고 계산한 겁니다.
2015년을 100, 그러니까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게 이번에 118을 기록했는데, 4년 만에 최고칩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때문에, 가뜩이나 물량이 부족한데, 이른 더위까지 겹치면서 수요도 같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가뭄에, 폭염에... '이중고'라는 말, 실감하게 되죠.
가뭄이 진짜 심각한 지역에선, 농사 지을 물 뿐 아니라, 마실 물 걱정까지 해야 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강원도 화천군입니다.
넓은 하천에 시냇물 같은 물줄기만 흐르죠.
이 지역 상수원인데, 마시고, 쓸 물도 턱없이 부족해진 겁니다.
부랴부랴 양수기를 동원해서 바닥에 있는 물 한 방울까지,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선 군부대 중심으로 제한 급수가 시작됐습니다.
비가 계속 안오면, 제한 급수 지역이 늘 수밖에 없겠죠.
지금 추세라면 강원도 강릉시는 다음 달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갑니다.
경남 남해군도 다음 달부터 생활 용수 공급을 20%정도 줄일 계획입니다.
여기는 세종시 전동면인데요.
마른 하천 바닥에 집단폐사한 물고기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기에도 참 끔찍하죠.
가뭄 피해 지역에선 이런 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뭄의 피해가 농촌, 도심 할 것 없이 확산되고 있는겁니다.
올들어 전국에 내린 비는 평년의 절반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렇다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순 없겠죠.
정부가 일단, 과일 값 오르는 건 다음달부터 산지 직거래를 활성화 해서 물량을 좀 더 풀거라고 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아, 이제 진짜 여름이네" 하는 생각 드는 순간이 있죠.
날씨는 덥다가, 또 괜찮았다가, 하니까요.
저는 장보러 갔다가 수박 나온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넉넉하게 썰어서 나눠 먹으면, 더위도 잠시 잊게 되죠.
그런데, 요즘 이 수박 값이 껑충 껑충 뛰고 있습니다.
더위에, 가뭄까지 겹쳐서 그렇습니다.
8kg짜리 수박의 마트 가격이 만 7천 5백원까지 올랐습니다.
만 원 가지고는 수박 반 통 사기도 힘든거죠.
그럼, "꼭 수박 먹어야 되나, 다른거 사면 되지" 할 수 있죠.
그런데, 이게 다른 과일이나 채소 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박은 20% 가까이 올랐고, 참외도 10%넘게 올랐습니다.
오렌지랑 포도도 무시못하게 올랐습니다.
더구나, 수박은 이달 초에 산지에 우박까지 내리면서, 앞으로도 가격이 잘 안 떨어질 전망입니다.
과일 값이 매 년 얼마나 오르내리는지 볼 수 있는 지표가 있는데요.
'과실물가지수' 라는 겁니다.
사과나 배, 포도 같이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15개 과일 값을 가지고 계산한 겁니다.
2015년을 100, 그러니까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게 이번에 118을 기록했는데, 4년 만에 최고칩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때문에, 가뜩이나 물량이 부족한데, 이른 더위까지 겹치면서 수요도 같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가뭄에, 폭염에... '이중고'라는 말, 실감하게 되죠.
가뭄이 진짜 심각한 지역에선, 농사 지을 물 뿐 아니라, 마실 물 걱정까지 해야 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강원도 화천군입니다.
넓은 하천에 시냇물 같은 물줄기만 흐르죠.
이 지역 상수원인데, 마시고, 쓸 물도 턱없이 부족해진 겁니다.
부랴부랴 양수기를 동원해서 바닥에 있는 물 한 방울까지,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선 군부대 중심으로 제한 급수가 시작됐습니다.
비가 계속 안오면, 제한 급수 지역이 늘 수밖에 없겠죠.
지금 추세라면 강원도 강릉시는 다음 달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갑니다.
경남 남해군도 다음 달부터 생활 용수 공급을 20%정도 줄일 계획입니다.
여기는 세종시 전동면인데요.
마른 하천 바닥에 집단폐사한 물고기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기에도 참 끔찍하죠.
가뭄 피해 지역에선 이런 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뭄의 피해가 농촌, 도심 할 것 없이 확산되고 있는겁니다.
올들어 전국에 내린 비는 평년의 절반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렇다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순 없겠죠.
정부가 일단, 과일 값 오르는 건 다음달부터 산지 직거래를 활성화 해서 물량을 좀 더 풀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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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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