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소형무인기, 지난달 2일 北서 출발…명백한 군사도발”

[연관 기사] [뉴스12] 국방부 “北 소형무인기로 최종 확인”

국방부가 지난 9일 강원도 인제 지역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에 대한 조사 결과 북한의 무인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늘(21일) 지난 9일 발견된 소형 무인기의 실물을 공개하며 "중앙합동정보조사팀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비행 경로 등을 조사한 결과, 북한의 소형무인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인기의 발진 지점과 계획된 복귀 지점이 모두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라며 "지난달 2일, 북한 금강군 일대에서 발진하여 MDL 상공을 통과, 사드체계가 배치된 성주 기지에서 회항한 뒤 강원도 인제군에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인기의 비행시간은 5시간 30여 분으로 성주 기지와 우리 전방지역 군사첩보를 수집하도록 계획됐다"며 "550여 장의 촬영 저장된 사진 중에서 비행경로의 근거가 되는 사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북한의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명백한 군사도발로서 우리 군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모든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정전협정에 따라 이번 북한의 도발과 관련하여 유엔사에 조사를 요청하였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책에 관해선 "육해공군의 모든 탐지자산과 타격자산을 효율적으로 통합 운용하면서 합동방공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형무인기를 탐지하고, 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신형 무기 체계를 개발하여 전력화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소형무인기 탐지레이더와 타격장비는 일부 중요지역에 이미 배치 운용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전방지역에서 소형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신형 국지 방공레이다와 신형 대공포, 레이저 대공무기 등을 조기에 전력화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