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인 50만명,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 찾아 ‘엑소더스’

입력 2017.06.22 (20:25) 수정 2017.06.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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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작년까지 일자리를 찾아 이탈리아를 떠난 인구가 50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노동통계청은 21일 발표한 '일자리는 어디에'라는 보고서에서 2008∼2016년 실업 상태에서 탈출하기 위해 해외로 이민간 이탈리아인들이 총 50만 9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대부분은 35세 미만의 청년들로 추정되고 있다.

이민자들이 선호하는 행선지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북유럽으로 조사됐다. 2015년의 경우 2만 명이 독일로 향했고, 영국이 1만 9천 명, 프랑스가 1만 2천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남부 지역에 특히 경제 위기와 실업난이 집중되며 남부를 떠나 북부와 중부로 이주한 사람도 38만 3천 명에 달해 해외 이주 못지 않게 이탈리아 국내 이주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현재 이탈리아 전체의 실업률은 11.7%, 청년 실업률은 34.1%이지만, 캄파니아 주, 시칠리아 주, 풀리아 주 등 남부의 실업률과 청년 실업률은 각각 20%와 50%를 훌쩍 넘고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국내 행선지는 밀라노를 주도로 하는 롬바르디아, 볼로냐 등이 위치한 에밀리아로마냐, 로마가 속해 있는 라치오, 피렌체를 포함한 토스카나 순이었다. 이 지역들은 실업률이 10%를 밑돌아 이탈리아 내에서 상대적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쉬운 곳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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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인 50만명,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 찾아 ‘엑소더스’
    • 입력 2017-06-22 20:25:47
    • 수정2017-06-22 20:29:48
    국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작년까지 일자리를 찾아 이탈리아를 떠난 인구가 50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노동통계청은 21일 발표한 '일자리는 어디에'라는 보고서에서 2008∼2016년 실업 상태에서 탈출하기 위해 해외로 이민간 이탈리아인들이 총 50만 9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대부분은 35세 미만의 청년들로 추정되고 있다.

이민자들이 선호하는 행선지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북유럽으로 조사됐다. 2015년의 경우 2만 명이 독일로 향했고, 영국이 1만 9천 명, 프랑스가 1만 2천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남부 지역에 특히 경제 위기와 실업난이 집중되며 남부를 떠나 북부와 중부로 이주한 사람도 38만 3천 명에 달해 해외 이주 못지 않게 이탈리아 국내 이주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현재 이탈리아 전체의 실업률은 11.7%, 청년 실업률은 34.1%이지만, 캄파니아 주, 시칠리아 주, 풀리아 주 등 남부의 실업률과 청년 실업률은 각각 20%와 50%를 훌쩍 넘고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국내 행선지는 밀라노를 주도로 하는 롬바르디아, 볼로냐 등이 위치한 에밀리아로마냐, 로마가 속해 있는 라치오, 피렌체를 포함한 토스카나 순이었다. 이 지역들은 실업률이 10%를 밑돌아 이탈리아 내에서 상대적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쉬운 곳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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