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금리 들썩…허리 휘는 ‘고위험 가구’
입력 2017.06.22 (21:38)
수정 2017.06.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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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빚이 있는 가구 10 가구 중 한 가구, 126만 가구가 빚갚을 능력이 취약한 '위험가구'로 분류됩니다.
이 위험가구 중에 특히 더 어려운 가구를 '고위험가구'라고 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3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1년만에 만8천 가구나 늘었습니다.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의 40% 이상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쓰고, 자산보다 빚이 많은 가구입니다.
이렇게 경제력에 비해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어 가구 수는 3% 수준이지만 빚 규모는 7%나 되는 62조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최근들어 시중 금리가 잇따라 오르면서 이들 고위험가구의 어려움이 더욱 커진다는 점입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대 박모 씨는 빚 1억 원을 갚지 못해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재산이라곤 반전세보증금 8천만 원이 전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한 달에 버는 돈 250만 원은 대부분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들어갑니다.
결국 아내와 대학생 딸까지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어 생활비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고위험가구의 가장입니다.
<녹취> 박OO('고위험가구' 가장) : "족쇄라고 느끼죠. 올라가는 속도가 되게 빠르더라고요 신용대출은. 1~2%만 올라도 1억에 1%면 1년에 100만 원이잖아요."
한국은행 분석 결과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추가로 2만5천 가구가 고위험가구의 족쇄를 차게 됩니다.
이들 가구의 전체 부채는 9조2천억 원이 늘어납니다.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고위험가구 증가 수는 6만으로, 늘어나는 빚도 14조6천억 원으로 껑충 뜁니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수준 그대로지만 시중금리는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시중은행의 대출 변동금리는 일제히 0.01%포인트씩 올라 이자 부담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신호순(한국은행 금융안전국장) : "소득 개선이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반기 시중 금리 인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 고위험가구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가계부채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빚이 있는 가구 10 가구 중 한 가구, 126만 가구가 빚갚을 능력이 취약한 '위험가구'로 분류됩니다.
이 위험가구 중에 특히 더 어려운 가구를 '고위험가구'라고 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3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1년만에 만8천 가구나 늘었습니다.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의 40% 이상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쓰고, 자산보다 빚이 많은 가구입니다.
이렇게 경제력에 비해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어 가구 수는 3% 수준이지만 빚 규모는 7%나 되는 62조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최근들어 시중 금리가 잇따라 오르면서 이들 고위험가구의 어려움이 더욱 커진다는 점입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대 박모 씨는 빚 1억 원을 갚지 못해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재산이라곤 반전세보증금 8천만 원이 전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한 달에 버는 돈 250만 원은 대부분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들어갑니다.
결국 아내와 대학생 딸까지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어 생활비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고위험가구의 가장입니다.
<녹취> 박OO('고위험가구' 가장) : "족쇄라고 느끼죠. 올라가는 속도가 되게 빠르더라고요 신용대출은. 1~2%만 올라도 1억에 1%면 1년에 100만 원이잖아요."
한국은행 분석 결과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추가로 2만5천 가구가 고위험가구의 족쇄를 차게 됩니다.
이들 가구의 전체 부채는 9조2천억 원이 늘어납니다.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고위험가구 증가 수는 6만으로, 늘어나는 빚도 14조6천억 원으로 껑충 뜁니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수준 그대로지만 시중금리는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시중은행의 대출 변동금리는 일제히 0.01%포인트씩 올라 이자 부담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신호순(한국은행 금융안전국장) : "소득 개선이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반기 시중 금리 인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 고위험가구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가계부채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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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22 21:39:19
- 수정2017-06-22 22: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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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있는 가구 10 가구 중 한 가구, 126만 가구가 빚갚을 능력이 취약한 '위험가구'로 분류됩니다.
이 위험가구 중에 특히 더 어려운 가구를 '고위험가구'라고 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3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1년만에 만8천 가구나 늘었습니다.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의 40% 이상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쓰고, 자산보다 빚이 많은 가구입니다.
이렇게 경제력에 비해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어 가구 수는 3% 수준이지만 빚 규모는 7%나 되는 62조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최근들어 시중 금리가 잇따라 오르면서 이들 고위험가구의 어려움이 더욱 커진다는 점입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대 박모 씨는 빚 1억 원을 갚지 못해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재산이라곤 반전세보증금 8천만 원이 전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한 달에 버는 돈 250만 원은 대부분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들어갑니다.
결국 아내와 대학생 딸까지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어 생활비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고위험가구의 가장입니다.
<녹취> 박OO('고위험가구' 가장) : "족쇄라고 느끼죠. 올라가는 속도가 되게 빠르더라고요 신용대출은. 1~2%만 올라도 1억에 1%면 1년에 100만 원이잖아요."
한국은행 분석 결과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추가로 2만5천 가구가 고위험가구의 족쇄를 차게 됩니다.
이들 가구의 전체 부채는 9조2천억 원이 늘어납니다.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고위험가구 증가 수는 6만으로, 늘어나는 빚도 14조6천억 원으로 껑충 뜁니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수준 그대로지만 시중금리는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시중은행의 대출 변동금리는 일제히 0.01%포인트씩 올라 이자 부담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신호순(한국은행 금융안전국장) : "소득 개선이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반기 시중 금리 인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 고위험가구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가계부채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빚이 있는 가구 10 가구 중 한 가구, 126만 가구가 빚갚을 능력이 취약한 '위험가구'로 분류됩니다.
이 위험가구 중에 특히 더 어려운 가구를 '고위험가구'라고 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3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1년만에 만8천 가구나 늘었습니다.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의 40% 이상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쓰고, 자산보다 빚이 많은 가구입니다.
이렇게 경제력에 비해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어 가구 수는 3% 수준이지만 빚 규모는 7%나 되는 62조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최근들어 시중 금리가 잇따라 오르면서 이들 고위험가구의 어려움이 더욱 커진다는 점입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대 박모 씨는 빚 1억 원을 갚지 못해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재산이라곤 반전세보증금 8천만 원이 전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한 달에 버는 돈 250만 원은 대부분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들어갑니다.
결국 아내와 대학생 딸까지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어 생활비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고위험가구의 가장입니다.
<녹취> 박OO('고위험가구' 가장) : "족쇄라고 느끼죠. 올라가는 속도가 되게 빠르더라고요 신용대출은. 1~2%만 올라도 1억에 1%면 1년에 100만 원이잖아요."
한국은행 분석 결과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추가로 2만5천 가구가 고위험가구의 족쇄를 차게 됩니다.
이들 가구의 전체 부채는 9조2천억 원이 늘어납니다.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고위험가구 증가 수는 6만으로, 늘어나는 빚도 14조6천억 원으로 껑충 뜁니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수준 그대로지만 시중금리는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시중은행의 대출 변동금리는 일제히 0.01%포인트씩 올라 이자 부담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신호순(한국은행 금융안전국장) : "소득 개선이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반기 시중 금리 인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 고위험가구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가계부채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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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호 기자 eichitw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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