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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배달 사고’ 美 연구소서 이번엔 사린가스 ‘실종’
입력 2017.06.23 (10:47) 수정 2017.06.23 (10:51) 국제
지난 2015년 주한 미군 오산기지를 비롯, 9개 국 194개 연구소에 '살아 있는 탄저균' 배달 사고를 일으킨 미 육군 더그웨이 연구소에서 이번에는 치명적인 신경가스 사린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미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결과 지난해 4월 서부 유타주의 더그웨이 연구소에서 관리부실로 밀폐된 용기에 보관 중이던 소량(1.5㎖)의 사린가스가 사라진 사실이 밝혀졌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사관실은 조사 보고서를 통해 생화학무기 실험소인 이 연구소가 사린을 1차 용기에 담은 후 다시 이를 다른 용기에 넣어 밀폐 보관하는 이중 보관 체계를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협력업체 직원 등 관계자들이 재고 관리 과정에서 1차 용기 점검을 생략한 채 2차 용기만 파악했다면서 "이에 따라 사린이 얼마나 샜는지 아니면 증발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분실됐는지를 연구소 관계자들이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더그웨이 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해 4월 19일 현재 파악된 사린 보관량보다 1.5㎖가 부족한 사실을 화학물질관리 책임자에게 즉각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더그웨이 연구소와 협력업체는 사린 보관을 위해 서로 다른 용기 밀폐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소가 개봉 인장이 붙은 스테인리스강 용기와 탄약통을 사린 보관에 사용했지만, 협력업체는 테이프가 부착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인가를 받지 않는 사람도 접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더그웨이 연구소는 2015년 상반기 미국 50개 주와 한국 오산 등 9개 국가의 194개 연구소에 살아 있는 탄저균을 배송해 물의를 빚었다.

한편 신경 작용제인 사린은 무색 액체나 순수 상태에서 증기를 발생할 수 있으며, 인체 접촉 시 동공 수축,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다.
  • ‘탄저균 배달 사고’ 美 연구소서 이번엔 사린가스 ‘실종’
    • 입력 2017-06-23 10:47:08
    • 수정2017-06-23 10:51:45
    국제
지난 2015년 주한 미군 오산기지를 비롯, 9개 국 194개 연구소에 '살아 있는 탄저균' 배달 사고를 일으킨 미 육군 더그웨이 연구소에서 이번에는 치명적인 신경가스 사린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미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결과 지난해 4월 서부 유타주의 더그웨이 연구소에서 관리부실로 밀폐된 용기에 보관 중이던 소량(1.5㎖)의 사린가스가 사라진 사실이 밝혀졌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사관실은 조사 보고서를 통해 생화학무기 실험소인 이 연구소가 사린을 1차 용기에 담은 후 다시 이를 다른 용기에 넣어 밀폐 보관하는 이중 보관 체계를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협력업체 직원 등 관계자들이 재고 관리 과정에서 1차 용기 점검을 생략한 채 2차 용기만 파악했다면서 "이에 따라 사린이 얼마나 샜는지 아니면 증발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분실됐는지를 연구소 관계자들이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더그웨이 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해 4월 19일 현재 파악된 사린 보관량보다 1.5㎖가 부족한 사실을 화학물질관리 책임자에게 즉각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더그웨이 연구소와 협력업체는 사린 보관을 위해 서로 다른 용기 밀폐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소가 개봉 인장이 붙은 스테인리스강 용기와 탄약통을 사린 보관에 사용했지만, 협력업체는 테이프가 부착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인가를 받지 않는 사람도 접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더그웨이 연구소는 2015년 상반기 미국 50개 주와 한국 오산 등 9개 국가의 194개 연구소에 살아 있는 탄저균을 배송해 물의를 빚었다.

한편 신경 작용제인 사린은 무색 액체나 순수 상태에서 증기를 발생할 수 있으며, 인체 접촉 시 동공 수축,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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