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알자지라 폐쇄·이란과 단교 등 카타르에 요구

입력 2017.06.23 (14:51) 수정 2017.06.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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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일(현지시간) 카타르와 단교를 전격 선언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 아랍권 국가가 외교 관계를 복원하는 조건으로 카타르에 어려운 요구를 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들 아랍국가가 이번 단교사태의 중재자로 나선 쿠웨이트를 통해 카타르에 전달한 13개 요구사항을 입수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이들 국가는 카타르에 열흘 안으로 답을 달라고 시한을 정하면서 단교사태에 따른 소정의 금전적 손해배상도 요구했다.

요구사항엔 카타르 국영 위성 뉴스채널 알자지라를 폐쇄하고 이란 주재 공관을 닫고 사실상 단교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카타르에 주둔한 터키 병력과 군 기지를 철수하라고도 요구했다.

아울러 주류 수니 아랍국가가 경계하는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를 포함한 레바논 헤즈볼라,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자신들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조직과 모든 관계를 청산하라는 요구도 카타르에 전달했다.

이같은 요구사항은 카타르가 펼쳐왔던 독자적인 대외 정책을 포기하고 사우디 중심의 패권에 편입하라는 내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카타르가 이를 수용한다면 첫 1년은 매달, 2년째는 분기에 1번씩, 이후 10년 간은 매년 1회 준수 여부를 감사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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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알자지라 폐쇄·이란과 단교 등 카타르에 요구
    • 입력 2017-06-23 14:51:58
    • 수정2017-06-23 14:55:14
    국제
이달 5일(현지시간) 카타르와 단교를 전격 선언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 아랍권 국가가 외교 관계를 복원하는 조건으로 카타르에 어려운 요구를 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들 아랍국가가 이번 단교사태의 중재자로 나선 쿠웨이트를 통해 카타르에 전달한 13개 요구사항을 입수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이들 국가는 카타르에 열흘 안으로 답을 달라고 시한을 정하면서 단교사태에 따른 소정의 금전적 손해배상도 요구했다.

요구사항엔 카타르 국영 위성 뉴스채널 알자지라를 폐쇄하고 이란 주재 공관을 닫고 사실상 단교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카타르에 주둔한 터키 병력과 군 기지를 철수하라고도 요구했다.

아울러 주류 수니 아랍국가가 경계하는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를 포함한 레바논 헤즈볼라,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자신들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조직과 모든 관계를 청산하라는 요구도 카타르에 전달했다.

이같은 요구사항은 카타르가 펼쳐왔던 독자적인 대외 정책을 포기하고 사우디 중심의 패권에 편입하라는 내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카타르가 이를 수용한다면 첫 1년은 매달, 2년째는 분기에 1번씩, 이후 10년 간은 매년 1회 준수 여부를 감사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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