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의 ‘인스타그램’?!…조선의 욕망을 그린 ‘책가도’

입력 2017.06.23 (15:10) 수정 2017.06.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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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재로 한 독특한 그림 장르, '책가도'.

'책가도'는 조선 후기, 제22대 임금 정조가 유행시켰던 그림의 한 종류로, 책을 가득 꽂은 서가를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은 책뿐만 아니라 당시에 유행했던 사치품, 장식품들이 그려져 있어 '조선의 르네상스' 정조시대를 잘 표현하고 있다.

화려한 색채와 다양성, 서구적인 화법과 동양적인 소재의 조화가 돋보이는 책가도는 외국에서 먼저 가치를 인정받은 그림이기도 하다. 책을 사랑하는 왕 정조가 유행시켰던 이 그림은 조선 상류층에 퍼져 나가며 훨씬 더 화려해지고 다양해진다.

‘책가도’는 조선의 인스타그램?


호스트 최여진이 선택한 '책가도'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중인 책가도의 대가 이응록이 그린 그림이다. 당대 청나라의 화려한 물건에서부터 해외 명품을 갖고 싶어 하는 양반들의 솔직한 욕망이 고스란히 담긴 이응록의 책가도를 중심으로 그 속에 숨은 흥미로운 스토리를 끄집어내 본다.


가수 홍경민은 최여진의 '책가도'설명을 듣고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떠올렸다. 그는 이렇게 생각한 이유에 대해 "당시 양반 계층에서 유행하던 아이템을 그린 책가도가 자기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오늘날의 SNS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개그맨 박성광은 책가도 중 하나인 '호피장막도'의 예를 들었다. 그는 "안경 하나, 책 하나 일일이 위치를 정해 그린 설정샷일 것 같다"라며 재미있는 추측을 더했다. 화려한 책가도 속에 패널들 저마다의 상상력이 덧입혀졌다.

“보물 이야기는 고루할 거란 고정관념 버려라!”


배우 최여진은 책가도 설명을 위해 투명 스크린을 활용한 입체 홀로그램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그가 이러한 퍼포먼스를 준비한 이유는 책가도의 화려한 색채와 디테일을 좀 더 자세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최여진의 입체 홀로그램 퍼포먼스와 화려한 색감의 책가도로 뒤덮인 웅장한 비디오월, 여기에 최여진의 우아한 몸짓이 하나가 된 쇼가 무대 위에서 시작된다.



책가도는 과연 당시 조선의 100% 현실을 그린 것일까. 아니면 홍경민과 박성광의 말처럼 세밀하게 짜인 '큰 그림', '설정샷'이었을까.

개그맨 서경석, 1,200만 원짜리 ○○○○를 들고 나온 사연?


개그맨 서경석이 이번에 소개를 맡은 보물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그릇'이라고 극찬했던 '달항아리'이다. 무늬도 없이 수수한 생김새, 삐뚤빼뚤한 모양 탓에 그 아름다움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고 한다.

이에 서경석은 직접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한 소품을 준비했다. 바로 실물 달항아리이다. 국보 못지않게 조선백자 특유의 아름다움을 살린 달항아리로, 가격은 무려 1,200만 원이다.



가격을 들은 연예인 패널들과 현장 평가단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해외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의 가격은 이보다 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한다. 국내보다 세계무대에서 더 일찍 알게 된 달항아리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본다.

못생겨도 괜찮아, 나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달항아리


달항아리는 보는 방향에 따라 조금씩 모양이 달라진다. 이는 호스트 서경석이 발견한 은은한 달항아리가 가진 숨은 매력이다. 달항아리는 완벽한 대칭이 아닌, 조금 울퉁불퉁하고 비뚤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당시 조선의 기술로는 일정 크기 이상의 백자 항아리를 완벽한 원형으로 만들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달항아리의 매력은 바로 이 '비뚤어짐'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서경석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만나본다.


달항아리 속에서 '진짜 나를 마주하는 법'을 배웠다는 서경석이 전하는 달항아리의 진면목을 알아본다. 조선의 원조 '힐링 아이템' 달항아리는 어떤 보물일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우리 보물들,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는 6월 24일(토) 밤 7시 10분 KBS 1TV '천상의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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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3 15:10:56
    • 수정2017-06-23 15: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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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재로 한 독특한 그림 장르, '책가도'.

'책가도'는 조선 후기, 제22대 임금 정조가 유행시켰던 그림의 한 종류로, 책을 가득 꽂은 서가를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은 책뿐만 아니라 당시에 유행했던 사치품, 장식품들이 그려져 있어 '조선의 르네상스' 정조시대를 잘 표현하고 있다.

화려한 색채와 다양성, 서구적인 화법과 동양적인 소재의 조화가 돋보이는 책가도는 외국에서 먼저 가치를 인정받은 그림이기도 하다. 책을 사랑하는 왕 정조가 유행시켰던 이 그림은 조선 상류층에 퍼져 나가며 훨씬 더 화려해지고 다양해진다.

‘책가도’는 조선의 인스타그램?


호스트 최여진이 선택한 '책가도'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중인 책가도의 대가 이응록이 그린 그림이다. 당대 청나라의 화려한 물건에서부터 해외 명품을 갖고 싶어 하는 양반들의 솔직한 욕망이 고스란히 담긴 이응록의 책가도를 중심으로 그 속에 숨은 흥미로운 스토리를 끄집어내 본다.


가수 홍경민은 최여진의 '책가도'설명을 듣고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떠올렸다. 그는 이렇게 생각한 이유에 대해 "당시 양반 계층에서 유행하던 아이템을 그린 책가도가 자기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오늘날의 SNS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개그맨 박성광은 책가도 중 하나인 '호피장막도'의 예를 들었다. 그는 "안경 하나, 책 하나 일일이 위치를 정해 그린 설정샷일 것 같다"라며 재미있는 추측을 더했다. 화려한 책가도 속에 패널들 저마다의 상상력이 덧입혀졌다.

“보물 이야기는 고루할 거란 고정관념 버려라!”


배우 최여진은 책가도 설명을 위해 투명 스크린을 활용한 입체 홀로그램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그가 이러한 퍼포먼스를 준비한 이유는 책가도의 화려한 색채와 디테일을 좀 더 자세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최여진의 입체 홀로그램 퍼포먼스와 화려한 색감의 책가도로 뒤덮인 웅장한 비디오월, 여기에 최여진의 우아한 몸짓이 하나가 된 쇼가 무대 위에서 시작된다.



책가도는 과연 당시 조선의 100% 현실을 그린 것일까. 아니면 홍경민과 박성광의 말처럼 세밀하게 짜인 '큰 그림', '설정샷'이었을까.

개그맨 서경석, 1,200만 원짜리 ○○○○를 들고 나온 사연?


개그맨 서경석이 이번에 소개를 맡은 보물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그릇'이라고 극찬했던 '달항아리'이다. 무늬도 없이 수수한 생김새, 삐뚤빼뚤한 모양 탓에 그 아름다움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고 한다.

이에 서경석은 직접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한 소품을 준비했다. 바로 실물 달항아리이다. 국보 못지않게 조선백자 특유의 아름다움을 살린 달항아리로, 가격은 무려 1,200만 원이다.



가격을 들은 연예인 패널들과 현장 평가단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해외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의 가격은 이보다 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한다. 국내보다 세계무대에서 더 일찍 알게 된 달항아리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본다.

못생겨도 괜찮아, 나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달항아리


달항아리는 보는 방향에 따라 조금씩 모양이 달라진다. 이는 호스트 서경석이 발견한 은은한 달항아리가 가진 숨은 매력이다. 달항아리는 완벽한 대칭이 아닌, 조금 울퉁불퉁하고 비뚤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당시 조선의 기술로는 일정 크기 이상의 백자 항아리를 완벽한 원형으로 만들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달항아리의 매력은 바로 이 '비뚤어짐'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서경석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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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우리 보물들,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는 6월 24일(토) 밤 7시 10분 KBS 1TV '천상의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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