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키우고, 오빠 휠체어 밀고…12살 민서의 하루

입력 2017.06.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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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12)는 또래와 다른 하루를 살고 있다.


아침엔 동생 민재(7)를 깨워 어린이집에 보낸다. 방과 후엔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는 동생과 씨름하고, 싫다고 도망 다니는 녀석을 잡아다 한글도 가르친다. 주민센터에 가는 일도 민서가 하고, 설거지나 청소, 빨래 같은 집안일도 민서의 몫이다.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동생과 집을 지키고 있는 민서. 엄마는 언제쯤 돌아오실까. 민서는 오늘도 늦은 밤까지 엄마를 기다린다.

“우리 오빠는 조금 다를 뿐이에요"

민서가 오빠 민규(13)와 밖에 나가면 시선이 집중된다.


휠체어를 타는 민규는 뇌병변 1급 장애인. 민서는 여섯 살 때부터 지금까지 오빠의 휠체어를 밀었다. 주변의 시선이 불편할 법도 한데, 민서는 "우리 오빠는 조금 다를 뿐"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오빠 민규는 장애인 스포츠 보치아(boccia) 선수다.


보치아는 패럴림픽 종목 중 하나로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특수 경기다. 엄마가 오빠의 학교로, 훈련소로 온종일 따라다니면서 민서는 혼자가 됐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늘 오빠에게 엄마 품을 빼앗긴 민서. 그런 오빠가 미울 법도 한데, 민서는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새 보금자리를 찾아서

혼자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엄마는 하루에도 몇 번씩 민규를 업고 집 계단을 오르내린다. 요즘 들어 민규가 부쩍 키가 크고 몸무게가 늘면서 엄마는 점점 힘에 부친다. 힘들기는 민규도 마찬가지. 자유롭게 집 밖을 나설 수 없으니 종일 집에 갇혀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 아들을 위해 엄마가 집을 알아보러 나섰다. 휠체어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1층이나 승강이가 있는 집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돈은 턱없이 부족하다. 과연 엄마는 민규를 위한 집을 구할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6월 24일(토) 낮 12시 10분 KBS 1TV '동행-민서야 고마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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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생 키우고, 오빠 휠체어 밀고…12살 민서의 하루
    • 입력 2017-06-23 15: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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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12)는 또래와 다른 하루를 살고 있다.


아침엔 동생 민재(7)를 깨워 어린이집에 보낸다. 방과 후엔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는 동생과 씨름하고, 싫다고 도망 다니는 녀석을 잡아다 한글도 가르친다. 주민센터에 가는 일도 민서가 하고, 설거지나 청소, 빨래 같은 집안일도 민서의 몫이다.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동생과 집을 지키고 있는 민서. 엄마는 언제쯤 돌아오실까. 민서는 오늘도 늦은 밤까지 엄마를 기다린다.

“우리 오빠는 조금 다를 뿐이에요"

민서가 오빠 민규(13)와 밖에 나가면 시선이 집중된다.


휠체어를 타는 민규는 뇌병변 1급 장애인. 민서는 여섯 살 때부터 지금까지 오빠의 휠체어를 밀었다. 주변의 시선이 불편할 법도 한데, 민서는 "우리 오빠는 조금 다를 뿐"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오빠 민규는 장애인 스포츠 보치아(boccia) 선수다.


보치아는 패럴림픽 종목 중 하나로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특수 경기다. 엄마가 오빠의 학교로, 훈련소로 온종일 따라다니면서 민서는 혼자가 됐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늘 오빠에게 엄마 품을 빼앗긴 민서. 그런 오빠가 미울 법도 한데, 민서는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새 보금자리를 찾아서

혼자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엄마는 하루에도 몇 번씩 민규를 업고 집 계단을 오르내린다. 요즘 들어 민규가 부쩍 키가 크고 몸무게가 늘면서 엄마는 점점 힘에 부친다. 힘들기는 민규도 마찬가지. 자유롭게 집 밖을 나설 수 없으니 종일 집에 갇혀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 아들을 위해 엄마가 집을 알아보러 나섰다. 휠체어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1층이나 승강이가 있는 집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돈은 턱없이 부족하다. 과연 엄마는 민규를 위한 집을 구할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6월 24일(토) 낮 12시 10분 KBS 1TV '동행-민서야 고마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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