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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씌었다’며 세 살 아이 살해· 유기 한 친모 징역 10년 선고
입력 2017.06.23 (16:53) 수정 2017.06.23 (17:02) 사회
사이비 종교에 빠져 세 살 아이를 숨지게 한 친모와 신도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심형섭)는 23일 폭행치사, 사체 유기·손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종교집단 신자 김 모(54) 씨에게 징역 13년, 친모 최 모(41,여)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사이비 종교 운영자인 이 모(49·여) 씨에게는 징역 3년을, 이 씨의 남편 안 모(55) 씨와 김 모 (71·여)씨에게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 씨 등은 2014년 7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에서 악귀가 씌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당시 3살이던 김 군을 나무 주걱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친모인 최 씨도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진돗개를 신성하게 여기는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진돗개 10여 마리를 키우며 공동체 생활을 했다. 김 씨와 2012년부터 알고 지내온 최 씨는 2014년 2월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뒤 딸(9)과 김 군을 데리고 화곡동 빌라에서 이들과 함께 생활했다.

김 씨는 김 군이 악귀가 씌어 고집이 세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상습적으로 폭행을 해오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들은 범죄가 발각될 것을 염려해 시신를 유기하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사건 당일 오후 7시쯤 김 군 사체를 전북 완주군의 한 야산에 매장했다. 3일 후 야산에 멧돼지가 출몰해 땅을 판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한 마음에 사체를 다시 발굴해 화장을 한 뒤 전북 임실군 강변에 유골을 뿌렸다.

재판부는 "3년 8개월 밖에 되지 않는 아이는 고집을 피우거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이 정상인데도 김씨는 아이를 폭행해 사망케 했다"면서 "아이의 시신을 동물의 사체와 함께 암매장하고, 나중에 다시 발굴해 휘발유를 뿌려 태워 시신을 훼손했다. 이는 단순히 아동을 폭행해 사망케 한 것보다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악귀 씌었다’며 세 살 아이 살해· 유기 한 친모 징역 10년 선고
    • 입력 2017-06-23 16:53:23
    • 수정2017-06-23 17:02:52
    사회
사이비 종교에 빠져 세 살 아이를 숨지게 한 친모와 신도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심형섭)는 23일 폭행치사, 사체 유기·손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종교집단 신자 김 모(54) 씨에게 징역 13년, 친모 최 모(41,여)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사이비 종교 운영자인 이 모(49·여) 씨에게는 징역 3년을, 이 씨의 남편 안 모(55) 씨와 김 모 (71·여)씨에게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 씨 등은 2014년 7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에서 악귀가 씌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당시 3살이던 김 군을 나무 주걱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친모인 최 씨도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진돗개를 신성하게 여기는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진돗개 10여 마리를 키우며 공동체 생활을 했다. 김 씨와 2012년부터 알고 지내온 최 씨는 2014년 2월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뒤 딸(9)과 김 군을 데리고 화곡동 빌라에서 이들과 함께 생활했다.

김 씨는 김 군이 악귀가 씌어 고집이 세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상습적으로 폭행을 해오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들은 범죄가 발각될 것을 염려해 시신를 유기하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사건 당일 오후 7시쯤 김 군 사체를 전북 완주군의 한 야산에 매장했다. 3일 후 야산에 멧돼지가 출몰해 땅을 판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한 마음에 사체를 다시 발굴해 화장을 한 뒤 전북 임실군 강변에 유골을 뿌렸다.

재판부는 "3년 8개월 밖에 되지 않는 아이는 고집을 피우거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이 정상인데도 김씨는 아이를 폭행해 사망케 했다"면서 "아이의 시신을 동물의 사체와 함께 암매장하고, 나중에 다시 발굴해 휘발유를 뿌려 태워 시신을 훼손했다. 이는 단순히 아동을 폭행해 사망케 한 것보다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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