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인도 ‘불법 시설물’ 철거 실랑이

입력 2017.06.23 (21:22) 수정 2017.06.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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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주 개방을 앞둔 청와대 앞길 인근에 노동계가 설치한 불법 시설물을 놓고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는 숨바꼭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이 오늘(23일) 다시 한 번 철거에 나섰는데요

현장을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과 경찰 40여 명이 인도 위에 설치된 농성장을 둘러쌉니다.

<녹취> "자 직원들 철거하세요!"

10여 분 만에 나무 사이 매달린 현수막과 그늘막을 철거합니다.

<녹취> "즉시 강제 철거가 불법이라고~!"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0여 명이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에 들어간 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인도에 그늘막 등 농성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종로구청은 불법 시설물이란 이유로 다음날 강제 철거했지만 민노총 측은 7시간 만에 같은 장소에 그늘막을 다시 세웠고 오늘(23일) 재차 철거에 나선 겁니다.

<녹취> 종로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통행에 불편을 주는 행위에 대해선 우리가 도로법으로 단속할 수 있거든요. 그늘막에 대해선 공식적인 점용 허가를 내고 설치해야 하는..."

민노총 측은 집회 신고를 마친 데다 그늘막의 경우 사방이 뚫려있어 통행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민주노총 조합원(음성변조) : "(그늘막 없으면) 땡볕에서 버텨야 합니다. 이 더운 날씨에,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만듭니까? 옆으로 인도 다 개방했고..."

농성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청와대 앞길은 다음 주 전면 개방을 앞둔 상황입니다.

이에 앞서 이번 주 초에는 정부서울청사 앞에 설치된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도심 내 농성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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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앞 인도 ‘불법 시설물’ 철거 실랑이
    • 입력 2017-06-23 21:23:16
    • 수정2017-06-23 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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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주 개방을 앞둔 청와대 앞길 인근에 노동계가 설치한 불법 시설물을 놓고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는 숨바꼭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이 오늘(23일) 다시 한 번 철거에 나섰는데요

현장을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과 경찰 40여 명이 인도 위에 설치된 농성장을 둘러쌉니다.

<녹취> "자 직원들 철거하세요!"

10여 분 만에 나무 사이 매달린 현수막과 그늘막을 철거합니다.

<녹취> "즉시 강제 철거가 불법이라고~!"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0여 명이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에 들어간 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인도에 그늘막 등 농성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종로구청은 불법 시설물이란 이유로 다음날 강제 철거했지만 민노총 측은 7시간 만에 같은 장소에 그늘막을 다시 세웠고 오늘(23일) 재차 철거에 나선 겁니다.

<녹취> 종로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통행에 불편을 주는 행위에 대해선 우리가 도로법으로 단속할 수 있거든요. 그늘막에 대해선 공식적인 점용 허가를 내고 설치해야 하는..."

민노총 측은 집회 신고를 마친 데다 그늘막의 경우 사방이 뚫려있어 통행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민주노총 조합원(음성변조) : "(그늘막 없으면) 땡볕에서 버텨야 합니다. 이 더운 날씨에,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만듭니까? 옆으로 인도 다 개방했고..."

농성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청와대 앞길은 다음 주 전면 개방을 앞둔 상황입니다.

이에 앞서 이번 주 초에는 정부서울청사 앞에 설치된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도심 내 농성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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