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빌려 베트남에 판매한 뒤 잠적
입력 2017.06.23 (21:38)
수정 2017.06.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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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시 빌려준 굴착기가 나중에 보니 베트남으로 팔려나간 황당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것만 7건에 달하는데 실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이야깁니다.
김용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모 씨는 지난달 말 굴착기 2대를 빌려줬습니다.
처음 거래하는 업자였기에 걱정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00(피해자) : "찜찜해서 내가 6월 2일 현장을 가봤어요. 가봤는데 장비가 없는 거에요."
통화를 계속 시도했지만,
<녹취> 조00(피해자)·임00(용의자/마지막 전화 통화) : "이거 우리 장비 점검 나가고 해야 하는데 약도하고 알려달라고 했는데... (예 사장님 제가 알아보고 바로 연락드릴게요)."
연락은 오지 않았고, 이후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직접 굴착기를 찾아 나섰는데 우여곡절 끝에 확인한 행선지는 베트남이었습니다.
<인터뷰> 조00(피해자) : "인천항으로 갔을 개연성이 있으니까 확인해달라. (운송장에) 딱 특정이 돼 있는 거야. 0000 이게 제 차 넘버에요."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수사 착수가 늦어지면서 용의자들은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용의자 일당은 약 한 달 동안 이곳 원룸 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일을 벌였습니다.
피해자들의 신고가 계속되자 며칠 전 이곳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있었는데도 못 잡았던 거에요. 경찰은 와서 조사도 못 해봤고, 할 수가 없었어요."
평택과 화성, 대전, 인천 등 경찰에 접수된 피해 사례만 7건.
그러나 피해자들은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국적인 규모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00(피해자) : "현장에서 (사라진 게) 10대라고 하죠. 다른 피해자도 4대 또 찾았다는 게 전국적으로 계산해보면 수백 대가 된다는 얘기거든요 이게."
굴착기의 대당 가격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호가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잠시 빌려준 굴착기가 나중에 보니 베트남으로 팔려나간 황당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것만 7건에 달하는데 실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이야깁니다.
김용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모 씨는 지난달 말 굴착기 2대를 빌려줬습니다.
처음 거래하는 업자였기에 걱정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00(피해자) : "찜찜해서 내가 6월 2일 현장을 가봤어요. 가봤는데 장비가 없는 거에요."
통화를 계속 시도했지만,
<녹취> 조00(피해자)·임00(용의자/마지막 전화 통화) : "이거 우리 장비 점검 나가고 해야 하는데 약도하고 알려달라고 했는데... (예 사장님 제가 알아보고 바로 연락드릴게요)."
연락은 오지 않았고, 이후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직접 굴착기를 찾아 나섰는데 우여곡절 끝에 확인한 행선지는 베트남이었습니다.
<인터뷰> 조00(피해자) : "인천항으로 갔을 개연성이 있으니까 확인해달라. (운송장에) 딱 특정이 돼 있는 거야. 0000 이게 제 차 넘버에요."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수사 착수가 늦어지면서 용의자들은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용의자 일당은 약 한 달 동안 이곳 원룸 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일을 벌였습니다.
피해자들의 신고가 계속되자 며칠 전 이곳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있었는데도 못 잡았던 거에요. 경찰은 와서 조사도 못 해봤고, 할 수가 없었어요."
평택과 화성, 대전, 인천 등 경찰에 접수된 피해 사례만 7건.
그러나 피해자들은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국적인 규모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00(피해자) : "현장에서 (사라진 게) 10대라고 하죠. 다른 피해자도 4대 또 찾았다는 게 전국적으로 계산해보면 수백 대가 된다는 얘기거든요 이게."
굴착기의 대당 가격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호가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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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착기 빌려 베트남에 판매한 뒤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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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23 21:42:03
- 수정2017-06-23 21: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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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빌려준 굴착기가 나중에 보니 베트남으로 팔려나간 황당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것만 7건에 달하는데 실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이야깁니다.
김용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모 씨는 지난달 말 굴착기 2대를 빌려줬습니다.
처음 거래하는 업자였기에 걱정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00(피해자) : "찜찜해서 내가 6월 2일 현장을 가봤어요. 가봤는데 장비가 없는 거에요."
통화를 계속 시도했지만,
<녹취> 조00(피해자)·임00(용의자/마지막 전화 통화) : "이거 우리 장비 점검 나가고 해야 하는데 약도하고 알려달라고 했는데... (예 사장님 제가 알아보고 바로 연락드릴게요)."
연락은 오지 않았고, 이후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직접 굴착기를 찾아 나섰는데 우여곡절 끝에 확인한 행선지는 베트남이었습니다.
<인터뷰> 조00(피해자) : "인천항으로 갔을 개연성이 있으니까 확인해달라. (운송장에) 딱 특정이 돼 있는 거야. 0000 이게 제 차 넘버에요."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수사 착수가 늦어지면서 용의자들은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용의자 일당은 약 한 달 동안 이곳 원룸 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일을 벌였습니다.
피해자들의 신고가 계속되자 며칠 전 이곳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있었는데도 못 잡았던 거에요. 경찰은 와서 조사도 못 해봤고, 할 수가 없었어요."
평택과 화성, 대전, 인천 등 경찰에 접수된 피해 사례만 7건.
그러나 피해자들은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국적인 규모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00(피해자) : "현장에서 (사라진 게) 10대라고 하죠. 다른 피해자도 4대 또 찾았다는 게 전국적으로 계산해보면 수백 대가 된다는 얘기거든요 이게."
굴착기의 대당 가격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호가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잠시 빌려준 굴착기가 나중에 보니 베트남으로 팔려나간 황당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것만 7건에 달하는데 실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이야깁니다.
김용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모 씨는 지난달 말 굴착기 2대를 빌려줬습니다.
처음 거래하는 업자였기에 걱정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00(피해자) : "찜찜해서 내가 6월 2일 현장을 가봤어요. 가봤는데 장비가 없는 거에요."
통화를 계속 시도했지만,
<녹취> 조00(피해자)·임00(용의자/마지막 전화 통화) : "이거 우리 장비 점검 나가고 해야 하는데 약도하고 알려달라고 했는데... (예 사장님 제가 알아보고 바로 연락드릴게요)."
연락은 오지 않았고, 이후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직접 굴착기를 찾아 나섰는데 우여곡절 끝에 확인한 행선지는 베트남이었습니다.
<인터뷰> 조00(피해자) : "인천항으로 갔을 개연성이 있으니까 확인해달라. (운송장에) 딱 특정이 돼 있는 거야. 0000 이게 제 차 넘버에요."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수사 착수가 늦어지면서 용의자들은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용의자 일당은 약 한 달 동안 이곳 원룸 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일을 벌였습니다.
피해자들의 신고가 계속되자 며칠 전 이곳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음성변조) : "있었는데도 못 잡았던 거에요. 경찰은 와서 조사도 못 해봤고, 할 수가 없었어요."
평택과 화성, 대전, 인천 등 경찰에 접수된 피해 사례만 7건.
그러나 피해자들은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국적인 규모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00(피해자) : "현장에서 (사라진 게) 10대라고 하죠. 다른 피해자도 4대 또 찾았다는 게 전국적으로 계산해보면 수백 대가 된다는 얘기거든요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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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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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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