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장례식…美 전역 분노 물결

입력 2017.06.23 (23:15) 수정 2017.06.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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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고국에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청년 웜비어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추모 발길이 이어졌고 미국 전역에는 북한 정권의 잔혹성에 대한 분노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꿈속의 고향' 백파이프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웜비어의 관이 운구되고 가족, 친지들이 뒤따릅니다.

고인의 아버지는 성조기 문양 넥타이를 매고 아들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장례식은 유대교 랍비 주관 아래 시민장으로 치러졌지만 유족 뜻에 따라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조문객들의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고 운구 행렬을 끝가지 지켜보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웜비어 사망은 미국인들에겐 충격을 넘어 분노로까지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녹취> 맥스 타쉬(웜비어 가족 친구) : "웜비어는 회복하지 못하고 그의 싸움에서 졌지만, 웜비어가 속한 공동체는 승리했습니다."

<녹취> 브라이언 와일드(LA 시민) :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는 날은 모든 한국민과 웜비어를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영광스러운 날이 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한 응징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언론 논조도 격앙된 여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핵 해결을 위해선 대화보다 제재 강화를 통해 김정은 정권 붕괴를 앞당겨야 한다는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보수 성향 폭스뉴스는 북한이 또 다시 미국인을 해치는 경우에 대비해 보복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신시내티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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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웜비어 장례식…美 전역 분노 물결
    • 입력 2017-06-23 23:17:27
    • 수정2017-06-23 23: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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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고국에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청년 웜비어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추모 발길이 이어졌고 미국 전역에는 북한 정권의 잔혹성에 대한 분노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꿈속의 고향' 백파이프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웜비어의 관이 운구되고 가족, 친지들이 뒤따릅니다.

고인의 아버지는 성조기 문양 넥타이를 매고 아들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장례식은 유대교 랍비 주관 아래 시민장으로 치러졌지만 유족 뜻에 따라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조문객들의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고 운구 행렬을 끝가지 지켜보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웜비어 사망은 미국인들에겐 충격을 넘어 분노로까지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녹취> 맥스 타쉬(웜비어 가족 친구) : "웜비어는 회복하지 못하고 그의 싸움에서 졌지만, 웜비어가 속한 공동체는 승리했습니다."

<녹취> 브라이언 와일드(LA 시민) :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는 날은 모든 한국민과 웜비어를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영광스러운 날이 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한 응징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언론 논조도 격앙된 여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핵 해결을 위해선 대화보다 제재 강화를 통해 김정은 정권 붕괴를 앞당겨야 한다는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보수 성향 폭스뉴스는 북한이 또 다시 미국인을 해치는 경우에 대비해 보복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신시내티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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