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인은 수수께끼…피해자는 우리”

입력 2017.06.23 (23:17) 수정 2017.06.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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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미국 대학생 웜비어가 사망한지 사흘만에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웜비어를 성의껏 치료했는데 급사했다며, 대화를 거부한 미국의 대북 정책 때문에 웜비어가 희생됐다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빡빡 깎인 머리에, 산소호흡기까지 낀 채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됐다 엿새 만에 숨진 웜비어.

북한은 사망 사흘 만에 내놓은 첫 공식 입장에서 "생명지표가 정상이었던 윔비어가 1주일도 못돼 급사한 것은 우리에게도 수수께끼"라고 억지 주장했습니다.

"웜비어를 성의껏 치료해줬다"며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자신들이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웜비어가 식중독균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뒤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고문과 구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웜비어는 대화를 거부해온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의 희생자라며 미국에 잘못을 뒤집어 씌웠습니다.

무리한 인질외교로 궁지에 빠지자 돌파구를 찾으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입니다.

<녹취>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불량국가라는 이미지를 강화할 수 밖에 없고 북한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 또 김정은의 북한 경제에 사실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정치선전물을 뗐다는 이유로 17개월만에야 혼수상태로 돌려보낸 것도 모자라 웜비어가 급사한 건 수수께끼라는 궤변까지 늘어놓는 북한에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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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3 23:18:45
    • 수정2017-06-23 23: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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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미국 대학생 웜비어가 사망한지 사흘만에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웜비어를 성의껏 치료했는데 급사했다며, 대화를 거부한 미국의 대북 정책 때문에 웜비어가 희생됐다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빡빡 깎인 머리에, 산소호흡기까지 낀 채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됐다 엿새 만에 숨진 웜비어.

북한은 사망 사흘 만에 내놓은 첫 공식 입장에서 "생명지표가 정상이었던 윔비어가 1주일도 못돼 급사한 것은 우리에게도 수수께끼"라고 억지 주장했습니다.

"웜비어를 성의껏 치료해줬다"며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자신들이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웜비어가 식중독균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뒤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고문과 구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웜비어는 대화를 거부해온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의 희생자라며 미국에 잘못을 뒤집어 씌웠습니다.

무리한 인질외교로 궁지에 빠지자 돌파구를 찾으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입니다.

<녹취>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불량국가라는 이미지를 강화할 수 밖에 없고 북한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 또 김정은의 북한 경제에 사실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정치선전물을 뗐다는 이유로 17개월만에야 혼수상태로 돌려보낸 것도 모자라 웜비어가 급사한 건 수수께끼라는 궤변까지 늘어놓는 북한에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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