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유치 경쟁 치열

입력 2002.08.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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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시 하면 흔히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수험생들의 경쟁이 떠오릅니다마는 최근에는 우수 학생들을 뽑기 위한 대학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고 합니다.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간편한 옷차림에 가방을 맨 이 학생들은 해외연수를 떠나는 고3 수험생들입니다.
한창 수능준비에 몰두하고 있어야 할 수험생들이 즐거운 해외여행에 나선 것은 올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했기 때문입니다.
이 대학은 3년 전부터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상위 30%를 전액 무료로 해외연수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서용훈(진주고 3학년): 친구들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죠.
하지만 제가 수시라는 기회를 저에게 맞는 전형에 들어서 합격한 것이고 그 기회를 제가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또다른 대학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예비 대학을 수료한 수험생들에게는 특별전형을 통해 우선 합격시켜주는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성해안(통진종고): 미리 대학을 체험하면서 대학에 대해서 미리 아는 것도 좋았고 나중에 저한테 특혜가 오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기자: 각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파격적인 우대조건을 내걸고 학생들을 모집하는 이유는 수험생보다 대입정원이 더 많은 이른바 대입정원 역전현상이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일단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대학에 등록하도록 입시규정이 바뀐 것도 수시모집 유치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박창순(중앙대 입학처장): 이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와서 자기가 선택해서 들어왔다 하는 그런 자부심을 가지게 되고 학교에 대한 애교심, 그 다음에 여러 좋은 점을 더 많이 보여줘서...
⊙기자: 앉아서 몰려드는 수험생을 골라 뽑던 대학들이 수험생이 줄어들면서 이제는 우수한 수험생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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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신입생 유치 경쟁 치열
    • 입력 2002-08-2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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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시 하면 흔히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수험생들의 경쟁이 떠오릅니다마는 최근에는 우수 학생들을 뽑기 위한 대학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고 합니다.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간편한 옷차림에 가방을 맨 이 학생들은 해외연수를 떠나는 고3 수험생들입니다. 한창 수능준비에 몰두하고 있어야 할 수험생들이 즐거운 해외여행에 나선 것은 올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했기 때문입니다. 이 대학은 3년 전부터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상위 30%를 전액 무료로 해외연수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서용훈(진주고 3학년): 친구들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죠. 하지만 제가 수시라는 기회를 저에게 맞는 전형에 들어서 합격한 것이고 그 기회를 제가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또다른 대학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예비 대학을 수료한 수험생들에게는 특별전형을 통해 우선 합격시켜주는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성해안(통진종고): 미리 대학을 체험하면서 대학에 대해서 미리 아는 것도 좋았고 나중에 저한테 특혜가 오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기자: 각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파격적인 우대조건을 내걸고 학생들을 모집하는 이유는 수험생보다 대입정원이 더 많은 이른바 대입정원 역전현상이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일단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대학에 등록하도록 입시규정이 바뀐 것도 수시모집 유치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박창순(중앙대 입학처장): 이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와서 자기가 선택해서 들어왔다 하는 그런 자부심을 가지게 되고 학교에 대한 애교심, 그 다음에 여러 좋은 점을 더 많이 보여줘서... ⊙기자: 앉아서 몰려드는 수험생을 골라 뽑던 대학들이 수험생이 줄어들면서 이제는 우수한 수험생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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