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교육은 다르다?…전용 학원 등장

<앵커 멘트>

우리 아들은 왜 산만할까 이런 걱정하는 엄마들을 위해 남자 아이를 위한 전용 학원들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를 잘 이끌고 싶은 마음에서 일텐데요.

무엇보다 남자 아이의 특성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윤 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도 선생님도 모두 남자인 미술학원.

똑같이 따라그리기나 예쁘게 색칠하기보다 각자 원하는 걸 그리거나 만들게 합니다.

<인터뷰> 명정은(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 "미술학원 정말 가기 싫어해서 간신히 왔는데 와서 해 보니까 재미를 느끼고..."

이 컨설팅 학원은 방황하는 남자 청소년들만 받습니다.

'동기 부여'를 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합니다.

<인터뷰> 허지원(남학생 전문 컨설팅 학원 대표) : "남학생들에게는 내가 진짜로 이걸 하고 싶냐 안 하고 싶냐, 이 감정 자체가 중요하거든요. 왜 이런 생각이 들고 이런 생각을 변화시키려면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가."

학업성취도 등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뒤쳐진다는 여러 조사 결과들이 나오자 아들 육아서가 잇따라 출판되는가 하면,

<녹취> "'아들 너 손 씻고 숙제하고 TV 봐라.' 정확하게 뇌에 바로 직격으로 꽂아 주시면~"

회원 수가 4만 명이 넘는 아들육아법 연재 사이트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들이 뒤처져 보이더라도, 남녀 발달의 차이를 알면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곽윤정(세종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 "아들들은 언어적인 부분은 좀 늦게 발달하고 여성에 비해서 덜 발달하죠. 국어 시간에 계속해서 비교가 되잖아요 여학생들하고. 그러다보면 스스로가 못 한다라고 낙인을 찍게 되는거죠."

굳이 학원 등을 찾아다니기보다는, 공부방 환경을 바꿔주거나 신체 활동을 늘리게 해주는 등 생활 속 변화가 더 우선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