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중단에 단축 수업’…오늘 4만 명 총파업

입력 2017.06.30 (08:07) 수정 2017.06.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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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어제, 오늘 학교에 도시락 싸간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학교 급식실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많은데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급식 종사자들의 파업은 오늘까지 이어집니다.

먼저 첫날인 어제 학교 현장 모습, 함께 보시죠.

한창 바쁠 점심시간인데 급식실이 텅 비어 있죠.

식당도 마찬가집니다.

밥 대신 빵이나 주스로 급식을 대신한 학교도 있었구요.

정말 오랜만에 집에서 싸 온 도시락으로 점심 먹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예 점심시간 없이 단축수업하고 하교한 학교도 150곳이나 됐습니다.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선 아무래도 불편하다, 이런 반응도 있었구요.

비정규직 문제 라는 게 나랑 직접 연결된 거구나, 불편 감수하겠다, 이런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어제 하루 급식이 중단됐던 곳은 전국 국공립 초-중-고등학교의 17% 정돕니다.

학교 천 9백여 곳에서 급식이 차질을 빚은 건데요.

전국에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은 17만 명 정돕니다.

어제 파업에는 10%정도인 만 5천 명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무기 계약직의 정규직화, 근속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업 참가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용순옥(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장) : "임금은 1년을 일하나 20년을 일하나 기본급이 똑같습니다. 복지에서 수당이나 급식비 등 여러 가지 차별이 있습니다."

지난해 조리실무사 기본급 시급은 6천 3백 66원이었습니다.

최저임금보다 336원 높았습니다.

비정규직 영양사의 초임은 사실상 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 영양교사의 70% 수준입니다.

호봉제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일할수록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오늘은 학교 급식에 차질 빚는 곳이 더 늘어납니다.

어제는 제주, 경북, 울산빼고 12개 시도 지역만 파업에 참여했는데, 오늘은 대구와 전북에서도 파업에 참가합니다.

오늘 오후엔 서울 광화문에서 민주노총의 집회가 열리는데요,

가장 적극적인 학교 비정규직 노조를 포함해서, 비정규직 조직들이 상당수 참여할 예정입니다.

4만 명 정도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새정부 들어 첫번째 총파업이기도 합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를 인정해 달라, 이런 요구들을 총파업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재계는 협상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파업에 나서는 건,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구태 아니냐,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정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발짝씩 접점을 찾아가자, 이렇게 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한 불편은 최소화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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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 중단에 단축 수업’…오늘 4만 명 총파업
    • 입력 2017-06-30 08:09:32
    • 수정2017-06-30 08: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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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학교에 도시락 싸간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학교 급식실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많은데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급식 종사자들의 파업은 오늘까지 이어집니다.

먼저 첫날인 어제 학교 현장 모습, 함께 보시죠.

한창 바쁠 점심시간인데 급식실이 텅 비어 있죠.

식당도 마찬가집니다.

밥 대신 빵이나 주스로 급식을 대신한 학교도 있었구요.

정말 오랜만에 집에서 싸 온 도시락으로 점심 먹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예 점심시간 없이 단축수업하고 하교한 학교도 150곳이나 됐습니다.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선 아무래도 불편하다, 이런 반응도 있었구요.

비정규직 문제 라는 게 나랑 직접 연결된 거구나, 불편 감수하겠다, 이런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어제 하루 급식이 중단됐던 곳은 전국 국공립 초-중-고등학교의 17% 정돕니다.

학교 천 9백여 곳에서 급식이 차질을 빚은 건데요.

전국에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은 17만 명 정돕니다.

어제 파업에는 10%정도인 만 5천 명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무기 계약직의 정규직화, 근속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업 참가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용순옥(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장) : "임금은 1년을 일하나 20년을 일하나 기본급이 똑같습니다. 복지에서 수당이나 급식비 등 여러 가지 차별이 있습니다."

지난해 조리실무사 기본급 시급은 6천 3백 66원이었습니다.

최저임금보다 336원 높았습니다.

비정규직 영양사의 초임은 사실상 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 영양교사의 70% 수준입니다.

호봉제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일할수록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오늘은 학교 급식에 차질 빚는 곳이 더 늘어납니다.

어제는 제주, 경북, 울산빼고 12개 시도 지역만 파업에 참여했는데, 오늘은 대구와 전북에서도 파업에 참가합니다.

오늘 오후엔 서울 광화문에서 민주노총의 집회가 열리는데요,

가장 적극적인 학교 비정규직 노조를 포함해서, 비정규직 조직들이 상당수 참여할 예정입니다.

4만 명 정도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새정부 들어 첫번째 총파업이기도 합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를 인정해 달라, 이런 요구들을 총파업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재계는 협상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파업에 나서는 건,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구태 아니냐,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정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발짝씩 접점을 찾아가자, 이렇게 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한 불편은 최소화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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