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우려’ 닭 700마리 사라져…방역 구멍

입력 2017.06.30 (19:21) 수정 2017.07.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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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의 한 농장에서 AI에 감염된 오골계를 실어 날랐던 화물차로 다른 닭 수백 마리를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까지 이로 인한 추가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방역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전북 군산에서 들여온 오골계가 조류인플루엔자, AI로 집단 폐사한 농장입니다.

농장주는 폐사 사실을 신고하지 않다가 고발됐습니다.

이 농장주는 당시 인근 농장에서 다른 닭 9백여 마리를 사와 도축하고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AI에 감염된 오골계를 실었던 화물차를 사용했는데, 최근까지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제주도는 뒤늦게 냉동고에 남은 2백여 마리를 찾아 폐기했지만, 7백여 마리는 이미 팔린 뒤였습니다.

제주도는 문제의 화물차로 인해 AI 추가 감염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익천(제주도 동물방역담당) : "(닭을 출하한) 농장은 저희가 이미 (6월 초) 사전에 역학적으로 조사를 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었고요. (AI 확진 농장) 차량을 이용했다는 차원이지, 전혀 이상이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도 익혀 먹으면 인체 감염 가능성은 없다며 시장에 유통된 닭 역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농식품부 관계자 : "검사관이 도축장에서 도축검사를 하는데 도축장에서 도축 검사에 이상이 없었고 정상 도축이 이뤄졌다는 얘기죠."

하지만,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 차량의 동선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대처가 허술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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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우려’ 닭 700마리 사라져…방역 구멍
    • 입력 2017-06-30 19:21:54
    • 수정2017-07-01 11: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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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의 한 농장에서 AI에 감염된 오골계를 실어 날랐던 화물차로 다른 닭 수백 마리를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까지 이로 인한 추가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방역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전북 군산에서 들여온 오골계가 조류인플루엔자, AI로 집단 폐사한 농장입니다. 농장주는 폐사 사실을 신고하지 않다가 고발됐습니다. 이 농장주는 당시 인근 농장에서 다른 닭 9백여 마리를 사와 도축하고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AI에 감염된 오골계를 실었던 화물차를 사용했는데, 최근까지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제주도는 뒤늦게 냉동고에 남은 2백여 마리를 찾아 폐기했지만, 7백여 마리는 이미 팔린 뒤였습니다. 제주도는 문제의 화물차로 인해 AI 추가 감염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익천(제주도 동물방역담당) : "(닭을 출하한) 농장은 저희가 이미 (6월 초) 사전에 역학적으로 조사를 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었고요. (AI 확진 농장) 차량을 이용했다는 차원이지, 전혀 이상이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도 익혀 먹으면 인체 감염 가능성은 없다며 시장에 유통된 닭 역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농식품부 관계자 : "검사관이 도축장에서 도축검사를 하는데 도축장에서 도축 검사에 이상이 없었고 정상 도축이 이뤄졌다는 얘기죠." 하지만,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 차량의 동선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대처가 허술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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