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불법 겸직 논란’…민주당 “함정 문자에 경악” VS 국민의당 “명예훼손, 법적 대응”

입력 2017.06.30 (19:30) 수정 2017.06.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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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교수시절 사외이사 불법 겸직 논란이 청문회에서 쟁점이 된 가운데, 이 문제를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민주당은 오늘(30일) 조 후보자가 교수시절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국민의당이 인사청문회를 '막장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은 현재 문준용씨 관련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음에도, (인사청문회 후보자에게) '함정 문자'를 보내는 등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전직 ㈜한국여론방송 직원 조모씨와의 카카오톡 전문을 보면, 조씨는 조 후보자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언론 등에 대화의 일부만 공개해 마치 조 후보자가 경영에 참여한 것처럼 사실 관계를 왜곡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같은 당 이용득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조 모씨가 조대엽 후보자가 장관 지명을 받은 다음 날부터 3차례 카카오톡 문자를 보냈다"며 "조 모씨는 '경영 개입 안했으니 걱정 말라'는 취지의 문자로 조 후보자의 답변을 유도했고, 이 가운데 불리한 내용만 의도적으로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조 모씨는 현재 국민의당 디지털소통본부장을 맡고 있다"며 "왜곡 편집돼 공개된 카카오톡을 보면 국민의당 환경노동위원회 청문위원도 조 모씨와 논의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에 한국여론방송에서 일하며 조대엽 후보자를 여러번 만난 조성은씨의 생생한 증언을 들려드리겠다"며 "(조 후보자가) 거짓말을 한 것은 불을 보듯 확실하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을 한 조성은 씨는 "조 후보자가 3년 전 사외이사로 재직할 당시 회사 문제 등을 상의하고자 조 후보자를 만났고, 조 후보자가 2014년 추석 연휴 즈음에도 직접 직원들을 응원하며 식사를 했던 기억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를 비롯한 회사 직원들은 조 후보자에게 이사님 등으로 불렀던 기억이 있고, 당연히 본인도 인지를 했다"고 강조했다.

조 씨는 그러면서 "안부문자차 장관 내정을 축하한다고 했던 문자들을 제가 유도를 해서 무슨 이익을 얻었다라는 건... 다른 당인데 무슨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제 메시지를 개인정보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에게 확인조차하지 않고 악의적인 보도자료를 내보내 명예훼손을 한데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씨는 또 "오늘 오전 이용득 의원실 보좌관에게 항의를 했는데, '저희는 마음대로 썼고요. 고소하십시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늘 조 후보자의 청문회에선 음주운전 이력과 교수시절 사외이사 불법 겸직 논란이 쟁점이 됐는데,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사실을 사과하면서도, 사외이사 겸직 사실을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뒤늦게야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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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대엽 불법 겸직 논란’…민주당 “함정 문자에 경악” VS 국민의당 “명예훼손, 법적 대응”
    • 입력 2017-06-30 19:30:45
    • 수정2017-06-30 19:38:23
    정치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교수시절 사외이사 불법 겸직 논란이 청문회에서 쟁점이 된 가운데, 이 문제를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민주당은 오늘(30일) 조 후보자가 교수시절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국민의당이 인사청문회를 '막장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은 현재 문준용씨 관련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음에도, (인사청문회 후보자에게) '함정 문자'를 보내는 등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전직 ㈜한국여론방송 직원 조모씨와의 카카오톡 전문을 보면, 조씨는 조 후보자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언론 등에 대화의 일부만 공개해 마치 조 후보자가 경영에 참여한 것처럼 사실 관계를 왜곡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같은 당 이용득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조 모씨가 조대엽 후보자가 장관 지명을 받은 다음 날부터 3차례 카카오톡 문자를 보냈다"며 "조 모씨는 '경영 개입 안했으니 걱정 말라'는 취지의 문자로 조 후보자의 답변을 유도했고, 이 가운데 불리한 내용만 의도적으로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조 모씨는 현재 국민의당 디지털소통본부장을 맡고 있다"며 "왜곡 편집돼 공개된 카카오톡을 보면 국민의당 환경노동위원회 청문위원도 조 모씨와 논의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에 한국여론방송에서 일하며 조대엽 후보자를 여러번 만난 조성은씨의 생생한 증언을 들려드리겠다"며 "(조 후보자가) 거짓말을 한 것은 불을 보듯 확실하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을 한 조성은 씨는 "조 후보자가 3년 전 사외이사로 재직할 당시 회사 문제 등을 상의하고자 조 후보자를 만났고, 조 후보자가 2014년 추석 연휴 즈음에도 직접 직원들을 응원하며 식사를 했던 기억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를 비롯한 회사 직원들은 조 후보자에게 이사님 등으로 불렀던 기억이 있고, 당연히 본인도 인지를 했다"고 강조했다.

조 씨는 그러면서 "안부문자차 장관 내정을 축하한다고 했던 문자들을 제가 유도를 해서 무슨 이익을 얻었다라는 건... 다른 당인데 무슨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제 메시지를 개인정보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에게 확인조차하지 않고 악의적인 보도자료를 내보내 명예훼손을 한데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씨는 또 "오늘 오전 이용득 의원실 보좌관에게 항의를 했는데, '저희는 마음대로 썼고요. 고소하십시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늘 조 후보자의 청문회에선 음주운전 이력과 교수시절 사외이사 불법 겸직 논란이 쟁점이 됐는데,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사실을 사과하면서도, 사외이사 겸직 사실을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뒤늦게야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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