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는?

입력 2017.07.01 (21:10) 수정 2017.07.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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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워싱턴 현지를 연결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전종철 특파원! 역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대북정책인데, 성과를 좀 짚어볼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단 한미 정상이 대북 접근법에 대해 큰 틀에서는 합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에 두기로 했고요.

특히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두 정상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 대북 접근을 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 환경 조성에 있어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 점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렇지만 미국이 기존의 선 비핵화 후 대화 기조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인지는 확실치 않고요.

다만 압박과 제재도 결국은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데 방점을 찍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런 대북 기조 뿐만아니라, 한미 간 방위 관계에 있어서도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한 부분이 특히 눈에 띕니다?

<답변>
두 정상은 한미연합방위에 있어서도 한국의 주도권을 지지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조건이 되면 전시작전권을 조속히 전환하기로 한 점입니다.

또 한국이 킬체인 등 각종 방어체계를 주도하고 자체 군사 역량을 증대하기로 한 것도 한국의 역할 강화를 인정한 부분으로 해석됩니다.

<질문>
네, 그래도 두 정상이 처음 만나서 신뢰와 우의를 다졌다는 데, 일차적인 의미가 있겠죠?

<답변>
양국 간 동맹 관계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게 정상간 신뢰와 우정인데요.

두 정상은 첫 날부터 덕담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 호흡이 잘 맞는다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수사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양국이 트럼프의 연내 방한에도 합의하는 등 두 정상이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게 대체적 평가입니다.

<질문>
네, 그렇지만 이번 회담은 한미 관계에쉽지 않은 과제들이 있다는 점도 확인해준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언급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답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FTA 재협상을 공개언급함으로써,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은 FTA 재협상 합의는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트럼프는 또 방위비 분담도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 돈이 관련된 부분에 있어선 한 치 양보도 없다는 트럼프의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이번 회담, 미국 정치권과 언론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변>
이번 문 대통령 방미의 중요한 부분이 한국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을 씻어주는 것이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 철회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시켜줬고 공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미 언론의 반응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입니다.

북한에 대한 공동 대응 기조를 구축했다, 또 단계적 접근법에서 공감대를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언론은 다만, 두 정상이 무역 부분에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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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는?
    • 입력 2017-07-01 21:15:36
    • 수정2017-07-01 22: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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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워싱턴 현지를 연결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전종철 특파원! 역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대북정책인데, 성과를 좀 짚어볼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단 한미 정상이 대북 접근법에 대해 큰 틀에서는 합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에 두기로 했고요.

특히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두 정상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 대북 접근을 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 환경 조성에 있어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 점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렇지만 미국이 기존의 선 비핵화 후 대화 기조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인지는 확실치 않고요.

다만 압박과 제재도 결국은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데 방점을 찍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런 대북 기조 뿐만아니라, 한미 간 방위 관계에 있어서도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한 부분이 특히 눈에 띕니다?

<답변>
두 정상은 한미연합방위에 있어서도 한국의 주도권을 지지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조건이 되면 전시작전권을 조속히 전환하기로 한 점입니다.

또 한국이 킬체인 등 각종 방어체계를 주도하고 자체 군사 역량을 증대하기로 한 것도 한국의 역할 강화를 인정한 부분으로 해석됩니다.

<질문>
네, 그래도 두 정상이 처음 만나서 신뢰와 우의를 다졌다는 데, 일차적인 의미가 있겠죠?

<답변>
양국 간 동맹 관계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게 정상간 신뢰와 우정인데요.

두 정상은 첫 날부터 덕담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 호흡이 잘 맞는다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수사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양국이 트럼프의 연내 방한에도 합의하는 등 두 정상이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게 대체적 평가입니다.

<질문>
네, 그렇지만 이번 회담은 한미 관계에쉽지 않은 과제들이 있다는 점도 확인해준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언급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답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FTA 재협상을 공개언급함으로써,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은 FTA 재협상 합의는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트럼프는 또 방위비 분담도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 돈이 관련된 부분에 있어선 한 치 양보도 없다는 트럼프의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이번 회담, 미국 정치권과 언론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변>
이번 문 대통령 방미의 중요한 부분이 한국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을 씻어주는 것이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 철회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시켜줬고 공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미 언론의 반응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입니다.

북한에 대한 공동 대응 기조를 구축했다, 또 단계적 접근법에서 공감대를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언론은 다만, 두 정상이 무역 부분에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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