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규모 수도시설 잔류 염소 0…오염 취약”

입력 2017.07.03 (06:54) 수정 2017.07.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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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가뭄이 이어지면서 산간마을을 중심으로 식수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취재진이 긴급 점검한 결과, 식수를 소독할 때 쓰이는 잔류 염소가 검출되지 않는 등 오염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곡 물을 식수로 쓰는 한 산간마을입니다.

잔류 염소를 측정해봤습니다.

'시료'에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도심지역 수돗물이 즉각 '시료'에 반응해 색이 변하고, 잔류 염소가 나오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잔류염소는 0.

염소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겁니다.

<녹취> 마을 주민(음성변조) : "소독 냄새는 안 나니까 우리는 계곡 물이니까 좋다고 생각하죠."

강릉과 정선 등 지하수나 계곡 물을 식수로 쓰는 강원도 내 6개 마을을 조사해 봤습니다.

모두 잔류 염소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승목(가톨릭관동대 보건환경학과 교수) : "(염소가) 0.1ppm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유지가 안 되면 (수돗물에서) 그런 전염병균이 서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게 되고."

관리도 부실합니다.

염소 투입 장치가 멈춰있고, 염소 통이 빈 곳도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런 산간마을의 소규모 수도시설은 상대적으로 오염에 취약한 실정입니다.

올해 1분기 강원도 내 소규모 수도시설 천 156곳의 수질 분석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560곳, 48.4%에서 잔류 염소가 '0'입니다.

전체 절반 정도가 소독 불량인 셈입니다.

이런 소규모 수도시설은 전국적으로 만 8천여 곳, 93만여 명이 이용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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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소규모 수도시설 잔류 염소 0…오염 취약”
    • 입력 2017-07-03 06:58:43
    • 수정2017-07-03 07:28: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가뭄이 이어지면서 산간마을을 중심으로 식수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취재진이 긴급 점검한 결과, 식수를 소독할 때 쓰이는 잔류 염소가 검출되지 않는 등 오염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곡 물을 식수로 쓰는 한 산간마을입니다.

잔류 염소를 측정해봤습니다.

'시료'에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도심지역 수돗물이 즉각 '시료'에 반응해 색이 변하고, 잔류 염소가 나오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잔류염소는 0.

염소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겁니다.

<녹취> 마을 주민(음성변조) : "소독 냄새는 안 나니까 우리는 계곡 물이니까 좋다고 생각하죠."

강릉과 정선 등 지하수나 계곡 물을 식수로 쓰는 강원도 내 6개 마을을 조사해 봤습니다.

모두 잔류 염소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승목(가톨릭관동대 보건환경학과 교수) : "(염소가) 0.1ppm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유지가 안 되면 (수돗물에서) 그런 전염병균이 서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게 되고."

관리도 부실합니다.

염소 투입 장치가 멈춰있고, 염소 통이 빈 곳도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런 산간마을의 소규모 수도시설은 상대적으로 오염에 취약한 실정입니다.

올해 1분기 강원도 내 소규모 수도시설 천 156곳의 수질 분석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560곳, 48.4%에서 잔류 염소가 '0'입니다.

전체 절반 정도가 소독 불량인 셈입니다.

이런 소규모 수도시설은 전국적으로 만 8천여 곳, 93만여 명이 이용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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