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을 달린다!” 해수욕장 이색 경마

입력 2017.07.03 (06:55) 수정 2017.07.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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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해수욕장에서는 경주마들이 백사장을 가르는 이색 경마가 열렸습니다.

다른 지역에는 비가 오고 있지만 어제 제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였는데요.

더위도 시원하게 날려보낸 현장을 하선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모래밭 위에 선 말 여덟 마리, 출발 신호와 함께 땅을 박차고 달립니다.

우리나라 토종말인 제주마들이 출전한 백사장 경마입니다.

200미터를 달리는 승부에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 초.

무료 응모권으로 우승마를 예상했던 관람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인터뷰> 김성환(제주시 애월읍) : "8번 말 찍어서 왔는데, 어머니가 될 줄은.. 진짜 기쁩니다."

백사장을 달린 말들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제주마의 혈통을 이은 실제 경주마들.

경마장보다 입자가 굵은 해수욕장 모래밭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이색 볼거리를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조희원(제주경마장 기수) : "보람있고, 사람들한테 경마에 대한 인식도 바꿀 수 있어서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말과 사람이 속도를 겨룹니다.

평균 시속 45km로 달리는 제주마.

죽을 힘을 다해 말보다 앞선 우승자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유길호(부산시 용호동) : "아들 앞에서 말보다 빨리 뛰고 1등하는 모습 보여줘서 너무 좋은 하루인 거 같습니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말과 함께 한 추억에 한여름 더위도 저만치 달아났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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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사장을 달린다!” 해수욕장 이색 경마
    • 입력 2017-07-03 07:00:43
    • 수정2017-07-03 07: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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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해수욕장에서는 경주마들이 백사장을 가르는 이색 경마가 열렸습니다.

다른 지역에는 비가 오고 있지만 어제 제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였는데요.

더위도 시원하게 날려보낸 현장을 하선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모래밭 위에 선 말 여덟 마리, 출발 신호와 함께 땅을 박차고 달립니다.

우리나라 토종말인 제주마들이 출전한 백사장 경마입니다.

200미터를 달리는 승부에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 초.

무료 응모권으로 우승마를 예상했던 관람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인터뷰> 김성환(제주시 애월읍) : "8번 말 찍어서 왔는데, 어머니가 될 줄은.. 진짜 기쁩니다."

백사장을 달린 말들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제주마의 혈통을 이은 실제 경주마들.

경마장보다 입자가 굵은 해수욕장 모래밭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이색 볼거리를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조희원(제주경마장 기수) : "보람있고, 사람들한테 경마에 대한 인식도 바꿀 수 있어서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말과 사람이 속도를 겨룹니다.

평균 시속 45km로 달리는 제주마.

죽을 힘을 다해 말보다 앞선 우승자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유길호(부산시 용호동) : "아들 앞에서 말보다 빨리 뛰고 1등하는 모습 보여줘서 너무 좋은 하루인 거 같습니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말과 함께 한 추억에 한여름 더위도 저만치 달아났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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