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검찰총장 후보…남편은 ‘블랙리스트’ 사과했던 차관

입력 2017.07.03 (15:36) 수정 2017.07.03 (15: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첫 여성 검찰총장 후보…남편은 ‘블랙리스트’ 사과했던 차관

첫 여성 검찰총장 후보…남편은 ‘블랙리스트’ 사과했던 차관

문재인 정부 검찰 조직을 이끌어나갈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이 전·현직 고위 간부 4명으로 압축됐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는 3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소병철(59·사법연수원 15기·전남 순천)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56·18기·광주) 부산고검장, 오세인(52·18기·강원 양양) 광주고검장, 조희진(55·19기·충남 예산) 의정부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정 전 장관 등 추천위원 9명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회의실에 모여 각계에서 천거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현재 법무부 장관이 공석 중인 상태여서(박상기 후보자는 아직 임명전) 직무 대행인 이금로 차관이 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고, 문 대통령은 제청자를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보수적인 검찰 조직에 사상 첫 여성 총수가 탄생할지 관심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판사 출신 여성 변호사 강금실씨가 법무 장관으로 발탁됐지만 검찰에는 아직 여성 고검장도 없었다.

여성이 드문 검찰 조직에서 사상 첫 여성 지검장 기록을 세운 사람이 바로 조 지검장이다.

조 지검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서울 성진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0년 서울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한 이 후 가는 곳마다 '여성 1호' 기록을 만들어왔다.

1998년 첫 여성 법무부과장, 2004년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으로 첫 여성 부장검사가 됐다. 2005년에는 사법연수원 교수로 첫 여성 검찰교수가 된 뒤, 2008년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으로 서울중앙지검 내에서 수사 부서를 지휘하는 첫 여성 부장검사로 발탁됐다.

이 후 2015년 2월 제주지검 검사장으로 여성 첫 지검장에 올랐으며, 그 해 12월부터 의정부지검 검사장을 맡고 있다.

조 지검장은 학구열도 높아 여성 범죄 관련 법과 형사 정책 연구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 2005년에는 여성폭력에 관한 국내외 판례를 연구한 '여성과 법'을 발간했고, 여성범죄실태분석, 아동대상 성폭력 범죄에 대한 양형분석 등의 논문을 썼다.

송수근 전 문체부 1차관송수근 전 문체부 1차관

조 지검장은 부부 공무원이다. 그녀의 남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취임 하기 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행으로 일했던 송수근 전 문체부 1차관이다.

그는 지난해 말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관련해 특검 조사가 이어진 와중에 문체부 1차관 자리가 공석이 되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에 의해 기조실장에서 문체부 1차관으로 발탁됐다. 조윤선 장관이 올 초 사임하자 장관 권한 대행이 됐으며, 블랙리스트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연관기사] 고개 숙인 문체부…“부당 차별 원천 차단”

경북 성주 출신의 송 전 차관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문체부 문화미디어 국장, 기획조정 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결심 공판이 열린 3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또 함께 기소된 청와대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에게는 징역 6년, 김소영 전 문체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첫 여성 검찰총장 후보…남편은 ‘블랙리스트’ 사과했던 차관
    • 입력 2017-07-03 15:36:58
    • 수정2017-07-03 15:47:43
    취재K
문재인 정부 검찰 조직을 이끌어나갈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이 전·현직 고위 간부 4명으로 압축됐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는 3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소병철(59·사법연수원 15기·전남 순천)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56·18기·광주) 부산고검장, 오세인(52·18기·강원 양양) 광주고검장, 조희진(55·19기·충남 예산) 의정부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정 전 장관 등 추천위원 9명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회의실에 모여 각계에서 천거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현재 법무부 장관이 공석 중인 상태여서(박상기 후보자는 아직 임명전) 직무 대행인 이금로 차관이 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고, 문 대통령은 제청자를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보수적인 검찰 조직에 사상 첫 여성 총수가 탄생할지 관심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판사 출신 여성 변호사 강금실씨가 법무 장관으로 발탁됐지만 검찰에는 아직 여성 고검장도 없었다.

여성이 드문 검찰 조직에서 사상 첫 여성 지검장 기록을 세운 사람이 바로 조 지검장이다.

조 지검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서울 성진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0년 서울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한 이 후 가는 곳마다 '여성 1호' 기록을 만들어왔다.

1998년 첫 여성 법무부과장, 2004년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으로 첫 여성 부장검사가 됐다. 2005년에는 사법연수원 교수로 첫 여성 검찰교수가 된 뒤, 2008년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으로 서울중앙지검 내에서 수사 부서를 지휘하는 첫 여성 부장검사로 발탁됐다.

이 후 2015년 2월 제주지검 검사장으로 여성 첫 지검장에 올랐으며, 그 해 12월부터 의정부지검 검사장을 맡고 있다.

조 지검장은 학구열도 높아 여성 범죄 관련 법과 형사 정책 연구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 2005년에는 여성폭력에 관한 국내외 판례를 연구한 '여성과 법'을 발간했고, 여성범죄실태분석, 아동대상 성폭력 범죄에 대한 양형분석 등의 논문을 썼다.

송수근 전 문체부 1차관
조 지검장은 부부 공무원이다. 그녀의 남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취임 하기 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행으로 일했던 송수근 전 문체부 1차관이다.

그는 지난해 말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관련해 특검 조사가 이어진 와중에 문체부 1차관 자리가 공석이 되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에 의해 기조실장에서 문체부 1차관으로 발탁됐다. 조윤선 장관이 올 초 사임하자 장관 권한 대행이 됐으며, 블랙리스트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연관기사] 고개 숙인 문체부…“부당 차별 원천 차단”

경북 성주 출신의 송 전 차관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문체부 문화미디어 국장, 기획조정 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결심 공판이 열린 3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또 함께 기소된 청와대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에게는 징역 6년, 김소영 전 문체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