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산 달걀 수입…가격안정 효과는?

입력 2017.07.03 (19:17) 수정 2017.07.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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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인플루엔자, AI 여파에 따른 달걀값 상승세를 잡기 위해 정부가 태국산 달걀을 전격 수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달걀값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즉석 떡볶이 가겝니다.

서비스로 제공되던 삶은 달걀 대신 김말이가 나옵니다.

달걀값 상승 여팝니다.

달걀말이 김밥이 전문인 이 분식집은 폐업을 검토중입니다.

하루에 쓰는 달걀만 4백 개.

가격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겁니다.

<인터뷰> 분식점 사장(음성변조) : "우리 같은 체인점 일곱 군데가 닫았고요. 우리도 이런 상황이 지속이 되면 계속 할 이유가 없어요. 하면 할 수록 적자가 나는데..."

이같은 가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태국산 달걀을 전격 수입했지만 실제 효과로 이어질지는 의문입니다.

국내 달걀 소비량은 하루 평균 4천만 개,

반면 태국산 수입량은 28만 개로 0.7%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소규모 식당과 제과점에 공급되고 대형마트엔 나오지 않습니다.

달걀 수급이 정상화되려면 양계 농가의 생산 기반이 회복돼야 하지만 아직 멀어 보입니다.

닭을 매몰 처분한 농가 153곳 가운데 재입식을 마친 곳은 10여 곳 나머지 축사는 여전히 비어있습니다.

병아리가 알 낳는 닭이 되기까지 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달걀값 상승이 연말까지 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안영기(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 : "실질적으로 빨리 닭을 입식해주고 이런 생산기반을 확보하는데 오히려 더 주력을 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산업을 위해서 물가를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태국산 달걀 수입 효과를 지켜본 뒤 유럽산 추가 수입 등 후속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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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산 달걀 수입…가격안정 효과는?
    • 입력 2017-07-03 19:18:25
    • 수정2017-07-03 20: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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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류인플루엔자, AI 여파에 따른 달걀값 상승세를 잡기 위해 정부가 태국산 달걀을 전격 수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달걀값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즉석 떡볶이 가겝니다.

서비스로 제공되던 삶은 달걀 대신 김말이가 나옵니다.

달걀값 상승 여팝니다.

달걀말이 김밥이 전문인 이 분식집은 폐업을 검토중입니다.

하루에 쓰는 달걀만 4백 개.

가격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겁니다.

<인터뷰> 분식점 사장(음성변조) : "우리 같은 체인점 일곱 군데가 닫았고요. 우리도 이런 상황이 지속이 되면 계속 할 이유가 없어요. 하면 할 수록 적자가 나는데..."

이같은 가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태국산 달걀을 전격 수입했지만 실제 효과로 이어질지는 의문입니다.

국내 달걀 소비량은 하루 평균 4천만 개,

반면 태국산 수입량은 28만 개로 0.7%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소규모 식당과 제과점에 공급되고 대형마트엔 나오지 않습니다.

달걀 수급이 정상화되려면 양계 농가의 생산 기반이 회복돼야 하지만 아직 멀어 보입니다.

닭을 매몰 처분한 농가 153곳 가운데 재입식을 마친 곳은 10여 곳 나머지 축사는 여전히 비어있습니다.

병아리가 알 낳는 닭이 되기까지 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달걀값 상승이 연말까지 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안영기(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 : "실질적으로 빨리 닭을 입식해주고 이런 생산기반을 확보하는데 오히려 더 주력을 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산업을 위해서 물가를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태국산 달걀 수입 효과를 지켜본 뒤 유럽산 추가 수입 등 후속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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