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가사분담률 16.5%…“하루 45분”

입력 2017.07.04 (06:39) 수정 2017.07.04 (06: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 남성이 가사노동 시간이 하루 평균 45분밖에 안된다는 사실 아십니까?

OECD 국가 중 꼴찌인 남성 가사분담률이 우리나라 부부의 맞벌이 비율을 크게 낮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년 전 첫 딸을 낳고 회사를 그만둔 30대 전업주부입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집안일과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세 살배기 둘째 딸에게 간식을 주고, 책을 읽어주는 것은 물론, 구석구석 청소기 돌리는 일까지. 종일 제대로 쉴 틈이 없습니다.

남편의 퇴근 시간은 평균 밤 10시.

집안일 대부분을 혼자 떠맡게 되면서 다시 맞벌이로 돌아가는 건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아(전업주부) : "남편이 야근도 많고 회식도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에게 집중하자 잘 키워보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만 14세 이하 자녀를 둔 한국 부부 중 맞벌이 비율은 29%.

OECD 국가 평균 5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긴 근로시간에다 남성의 가사 분담이 저조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정부 분석입니다.

실제로 한국 남성의 가사분담률은 16.5%로 OECD 국가 중 일본을 제치고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남성 1명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은 45분으로 채 한 시간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하는 엄마가 늘기 위해서는 아빠의 적극적인 집안일 참여와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남성 가사분담률 16.5%…“하루 45분”
    • 입력 2017-07-04 06:41:34
    • 수정2017-07-04 06:44:2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국 남성이 가사노동 시간이 하루 평균 45분밖에 안된다는 사실 아십니까?

OECD 국가 중 꼴찌인 남성 가사분담률이 우리나라 부부의 맞벌이 비율을 크게 낮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년 전 첫 딸을 낳고 회사를 그만둔 30대 전업주부입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집안일과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세 살배기 둘째 딸에게 간식을 주고, 책을 읽어주는 것은 물론, 구석구석 청소기 돌리는 일까지. 종일 제대로 쉴 틈이 없습니다.

남편의 퇴근 시간은 평균 밤 10시.

집안일 대부분을 혼자 떠맡게 되면서 다시 맞벌이로 돌아가는 건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아(전업주부) : "남편이 야근도 많고 회식도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에게 집중하자 잘 키워보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만 14세 이하 자녀를 둔 한국 부부 중 맞벌이 비율은 29%.

OECD 국가 평균 5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긴 근로시간에다 남성의 가사 분담이 저조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정부 분석입니다.

실제로 한국 남성의 가사분담률은 16.5%로 OECD 국가 중 일본을 제치고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남성 1명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은 45분으로 채 한 시간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하는 엄마가 늘기 위해서는 아빠의 적극적인 집안일 참여와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