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리포트] 장마철 ‘세균의 습격’…대비책은?

입력 2017.07.04 (12:35) 수정 2017.07.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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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덥고 습한 장마철엔 기분이 가라앉을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 조심해야 하는 질환, 대비책은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선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죠?

<답변>
장마철 환경인 섭씨 30도 이상, 습도 80% 조건에선 식중독균이 불과 4시간만에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세균은 습한 환경을 좋아하고 온도가 적당하면 세균 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빨리 증식합니다.

음식물을 몇시간만 밖에 나둬도 상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버리는 게 좋습니다.

어떤 식품이라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고,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질문>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텐데, 어떻습니까?

<답변>
냉장고 안에서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박을 잘게 썰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 이틀이 지나면 칼 등에 묻었던 세균이 증식합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다 보면 냉장 온도가 올라가는 점도 세균 번식의 한 원인입니다.

특히, 리스테리아균 같은 식중독균은 냉장 온도인 섭씨 4도에서도 증식이 이뤄집니다.

과일이나 채소를 썰어서 보관하면 균이 묻어 들어갈 수 있어 통으로 먹는 게 좋고, 3일 이상 보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질문>
덥고 습한 환경은 곰팡이균이 가장 좋아하죠?

<답변>
곰팡이균은 습한 환경을 가장 좋아합니다.

곰팡이균은 마르면 죽습니다. 발가락 등에 곰팡이균이 묻었다 하더라도 마른 환경에선 감염이 되지 않습니다.

땀이 차거나 습하면 무조건 곰팡이균이 창궐합니다.

그래서 발가락 사이를 잘 말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남성들은 사타구니 등에도 완선이라는 곰팡이 감염이 생길 수 있죠. 그래서 땀이 차지 않도록 넉넉한 속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질문>
장마철에는 알레르기 질환도 심해질 수 있다면서요?

<답변>
알레르기의 주범인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균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면 집안 환기를 잘 하지 못해서이기도 하구요.

실내습도가 60%가 넘는 경우 세균은 1.3배, 곰팡이균은 3배 가량 더 많습니다.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이 모두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장마철엔 에어컨이나 습기 제거제, 보일러 가동 등으로 실내 습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질문>
장마철엔 기분도 가라앉아요?

<답변>
오랫동안 햇볕을 쬐지 못하면 뇌에서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운동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장마철이라도 실내운동은 가능하죠. 가급적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술은 기분을 가라앉히는 약물입니다. 과음을 삼가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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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4 12:36:23
    • 수정2017-07-04 13: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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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덥고 습한 장마철엔 기분이 가라앉을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 조심해야 하는 질환, 대비책은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선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죠?

<답변>
장마철 환경인 섭씨 30도 이상, 습도 80% 조건에선 식중독균이 불과 4시간만에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세균은 습한 환경을 좋아하고 온도가 적당하면 세균 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빨리 증식합니다.

음식물을 몇시간만 밖에 나둬도 상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버리는 게 좋습니다.

어떤 식품이라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고,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질문>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텐데, 어떻습니까?

<답변>
냉장고 안에서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박을 잘게 썰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 이틀이 지나면 칼 등에 묻었던 세균이 증식합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다 보면 냉장 온도가 올라가는 점도 세균 번식의 한 원인입니다.

특히, 리스테리아균 같은 식중독균은 냉장 온도인 섭씨 4도에서도 증식이 이뤄집니다.

과일이나 채소를 썰어서 보관하면 균이 묻어 들어갈 수 있어 통으로 먹는 게 좋고, 3일 이상 보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질문>
덥고 습한 환경은 곰팡이균이 가장 좋아하죠?

<답변>
곰팡이균은 습한 환경을 가장 좋아합니다.

곰팡이균은 마르면 죽습니다. 발가락 등에 곰팡이균이 묻었다 하더라도 마른 환경에선 감염이 되지 않습니다.

땀이 차거나 습하면 무조건 곰팡이균이 창궐합니다.

그래서 발가락 사이를 잘 말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남성들은 사타구니 등에도 완선이라는 곰팡이 감염이 생길 수 있죠. 그래서 땀이 차지 않도록 넉넉한 속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질문>
장마철에는 알레르기 질환도 심해질 수 있다면서요?

<답변>
알레르기의 주범인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균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면 집안 환기를 잘 하지 못해서이기도 하구요.

실내습도가 60%가 넘는 경우 세균은 1.3배, 곰팡이균은 3배 가량 더 많습니다.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이 모두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장마철엔 에어컨이나 습기 제거제, 보일러 가동 등으로 실내 습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질문>
장마철엔 기분도 가라앉아요?

<답변>
오랫동안 햇볕을 쬐지 못하면 뇌에서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운동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장마철이라도 실내운동은 가능하죠. 가급적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술은 기분을 가라앉히는 약물입니다. 과음을 삼가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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