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개발까지…미 본토 사정권 눈앞?

입력 2017.07.05 (08:10) 수정 2017.07.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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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북한은 어제 발사한 미사일이 대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이며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전에도 북한이 많이 미사일을 쐈는데 이번에 특히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요?

대륙간탄도 미사일, 바로 말 그대로 북한이 대륙을 넘어 핵탄두를 실은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정말 개발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쏜 미사일은 최고 고도 2,800km을 찍고 930여 km을 날아갔습니다.

만일 북한이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판단하는 기준인 사거리 5,500km를 훌쩍 넘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사거리가 5,000km이면 괌을 넘어 알래스카를 위협할 정도인데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추정 사거리가 8000km로 전문가들은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위치한 하와이까지 사정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서는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요,

그런데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때는 엄청난 고압과 열이 발생하는데 핵을 탑재한 탄두가 이 극한 환경을 버텨 낼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런데 이번 시험 발사 성공에서 눈여겨 볼 것은 북한이 오늘 아침 주장한대로 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상당 부분 확보 했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ICBM 완성의 마지막 관문 중 하나로 여겨지는 기술인데요,

어제 ICBM 발사 성공을 알리면서 북한은 사거리 만 2천 km 이상으로 미 본토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이 ICBM급 미사일 발사로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 사흘뒤, 또 미국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 ICBM급 미사일을 쐈습니다.

도발이 한국과 미국을 겨냥했음을 분명히 했는데요,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로 한미일 대북압박 공조를 확인한 바로 다음 날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북한은 오는 7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까지 염두해 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미사일 능력을 검증받으면서 대북 제재 균열과 핵보유국 지위를 동시에 노렸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주고 그런 비핵화같은 조건을 내걸지 말고 대화를 해야 한다, 그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은 거죠."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한미가 어떻게 대응할 지 알 수 없다면서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를 서두르는 상황에서 추가로 6차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에 험로가 예상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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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7-05 09: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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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어제 발사한 미사일이 대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이며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전에도 북한이 많이 미사일을 쐈는데 이번에 특히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요?

대륙간탄도 미사일, 바로 말 그대로 북한이 대륙을 넘어 핵탄두를 실은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정말 개발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쏜 미사일은 최고 고도 2,800km을 찍고 930여 km을 날아갔습니다.

만일 북한이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판단하는 기준인 사거리 5,500km를 훌쩍 넘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사거리가 5,000km이면 괌을 넘어 알래스카를 위협할 정도인데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추정 사거리가 8000km로 전문가들은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위치한 하와이까지 사정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서는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요,

그런데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때는 엄청난 고압과 열이 발생하는데 핵을 탑재한 탄두가 이 극한 환경을 버텨 낼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런데 이번 시험 발사 성공에서 눈여겨 볼 것은 북한이 오늘 아침 주장한대로 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상당 부분 확보 했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ICBM 완성의 마지막 관문 중 하나로 여겨지는 기술인데요,

어제 ICBM 발사 성공을 알리면서 북한은 사거리 만 2천 km 이상으로 미 본토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이 ICBM급 미사일 발사로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 사흘뒤, 또 미국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 ICBM급 미사일을 쐈습니다.

도발이 한국과 미국을 겨냥했음을 분명히 했는데요,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로 한미일 대북압박 공조를 확인한 바로 다음 날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북한은 오는 7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까지 염두해 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미사일 능력을 검증받으면서 대북 제재 균열과 핵보유국 지위를 동시에 노렸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주고 그런 비핵화같은 조건을 내걸지 말고 대화를 해야 한다, 그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은 거죠."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한미가 어떻게 대응할 지 알 수 없다면서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를 서두르는 상황에서 추가로 6차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에 험로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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