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성-14형 탄두, 요격 어렵게 개량됐다”
입력 2017.07.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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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성-14형 탄두, 요격 어렵게 개량됐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4형'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화성-14형이 ICBM급이라는 한미 양국의 공식 판단이 나온 가운데, 국내 미사일 전문가들도 의미 있는 기술 진전의 흔적들도 찾아내고 있다. 특히 북한의 '탄두부 재진입' 기술이 조금씩 개량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재진입 기술은 ICBM 완성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진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화성-14형의 탄두부 모양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다른 것이 확인된다. 기존 탄부두가 뭉뚝하다면 화성-14형 탄두부는 더 뾰족하게 바뀌었다. 뾰족한 재진입체는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열 발생률이 더 높은 대신에 빠른 속도로 목표를 공격할 수 있다. 그만큼 요격이 어렵게 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선임분석관은 "뾰족한 모양의 탄두부가 대기권을 뚫고 목표를 타격했다면 내열 기술은 향상됐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공개한 화성-14형 사진을 보면 탄두부에 원격 측정장비 '텔레메트리'로 보이는 장치도 눈에 띈다.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사진에는 텔레메트리가 실시간 보낸 것으로 보이는 '발동기 압력(엔진 압력)'과 단계별 비행 각도와 관련한 주요 데이터가 확인된다.
시험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들은 탄두 자세제어 등 재진입 기술 향상의 토대가 된다. 신 분석관은 "북한이 재진입체 기술을 진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화성-14형보다 더 진전된 개량형 ICBM 추가 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5일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4형 시험발사가 "새로 개발한 탄소복합재료로 만든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 첨두(탄두부)의 열 견딤 특성과 구조 안정성을 비롯한 재돌입(재진입) 전투부의 모든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발사의 목적이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검증하는 데 맞춰졌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4형 발사에서 "(대기권) 재돌입시 전투부에 작용하는 수천 도의 고온과 가혹한 과부하 및 진동 조건에서도 전투부 첨두 내부 온도는 25∼45도의 범위에서 안정하게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 조종장치는 정상 동작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은 재진입에 성공했다면서도 탄두부의 최종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방부도 신중한 입장이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화성-14형 발사에서)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ICBM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화성-14형의 탄두부 모양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다른 것이 확인된다. 기존 탄부두가 뭉뚝하다면 화성-14형 탄두부는 더 뾰족하게 바뀌었다. 뾰족한 재진입체는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열 발생률이 더 높은 대신에 빠른 속도로 목표를 공격할 수 있다. 그만큼 요격이 어렵게 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선임분석관은 "뾰족한 모양의 탄두부가 대기권을 뚫고 목표를 타격했다면 내열 기술은 향상됐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공개한 화성-14형 사진을 보면 탄두부에 원격 측정장비 '텔레메트리'로 보이는 장치도 눈에 띈다.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사진에는 텔레메트리가 실시간 보낸 것으로 보이는 '발동기 압력(엔진 압력)'과 단계별 비행 각도와 관련한 주요 데이터가 확인된다.
시험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들은 탄두 자세제어 등 재진입 기술 향상의 토대가 된다. 신 분석관은 "북한이 재진입체 기술을 진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화성-14형보다 더 진전된 개량형 ICBM 추가 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5일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4형 시험발사가 "새로 개발한 탄소복합재료로 만든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 첨두(탄두부)의 열 견딤 특성과 구조 안정성을 비롯한 재돌입(재진입) 전투부의 모든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발사의 목적이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검증하는 데 맞춰졌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4형 발사에서 "(대기권) 재돌입시 전투부에 작용하는 수천 도의 고온과 가혹한 과부하 및 진동 조건에서도 전투부 첨두 내부 온도는 25∼45도의 범위에서 안정하게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 조종장치는 정상 동작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은 재진입에 성공했다면서도 탄두부의 최종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방부도 신중한 입장이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화성-14형 발사에서)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ICBM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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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7-05 15:39:05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4형'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화성-14형이 ICBM급이라는 한미 양국의 공식 판단이 나온 가운데, 국내 미사일 전문가들도 의미 있는 기술 진전의 흔적들도 찾아내고 있다. 특히 북한의 '탄두부 재진입' 기술이 조금씩 개량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재진입 기술은 ICBM 완성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진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화성-14형의 탄두부 모양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다른 것이 확인된다. 기존 탄부두가 뭉뚝하다면 화성-14형 탄두부는 더 뾰족하게 바뀌었다. 뾰족한 재진입체는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열 발생률이 더 높은 대신에 빠른 속도로 목표를 공격할 수 있다. 그만큼 요격이 어렵게 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선임분석관은 "뾰족한 모양의 탄두부가 대기권을 뚫고 목표를 타격했다면 내열 기술은 향상됐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공개한 화성-14형 사진을 보면 탄두부에 원격 측정장비 '텔레메트리'로 보이는 장치도 눈에 띈다.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사진에는 텔레메트리가 실시간 보낸 것으로 보이는 '발동기 압력(엔진 압력)'과 단계별 비행 각도와 관련한 주요 데이터가 확인된다.
시험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들은 탄두 자세제어 등 재진입 기술 향상의 토대가 된다. 신 분석관은 "북한이 재진입체 기술을 진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화성-14형보다 더 진전된 개량형 ICBM 추가 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5일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4형 시험발사가 "새로 개발한 탄소복합재료로 만든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 첨두(탄두부)의 열 견딤 특성과 구조 안정성을 비롯한 재돌입(재진입) 전투부의 모든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발사의 목적이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검증하는 데 맞춰졌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4형 발사에서 "(대기권) 재돌입시 전투부에 작용하는 수천 도의 고온과 가혹한 과부하 및 진동 조건에서도 전투부 첨두 내부 온도는 25∼45도의 범위에서 안정하게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 조종장치는 정상 동작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은 재진입에 성공했다면서도 탄두부의 최종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방부도 신중한 입장이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화성-14형 발사에서)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ICBM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화성-14형의 탄두부 모양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다른 것이 확인된다. 기존 탄부두가 뭉뚝하다면 화성-14형 탄두부는 더 뾰족하게 바뀌었다. 뾰족한 재진입체는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열 발생률이 더 높은 대신에 빠른 속도로 목표를 공격할 수 있다. 그만큼 요격이 어렵게 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선임분석관은 "뾰족한 모양의 탄두부가 대기권을 뚫고 목표를 타격했다면 내열 기술은 향상됐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공개한 화성-14형 사진을 보면 탄두부에 원격 측정장비 '텔레메트리'로 보이는 장치도 눈에 띈다.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사진에는 텔레메트리가 실시간 보낸 것으로 보이는 '발동기 압력(엔진 압력)'과 단계별 비행 각도와 관련한 주요 데이터가 확인된다.
시험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들은 탄두 자세제어 등 재진입 기술 향상의 토대가 된다. 신 분석관은 "북한이 재진입체 기술을 진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화성-14형보다 더 진전된 개량형 ICBM 추가 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5일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4형 시험발사가 "새로 개발한 탄소복합재료로 만든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 첨두(탄두부)의 열 견딤 특성과 구조 안정성을 비롯한 재돌입(재진입) 전투부의 모든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발사의 목적이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검증하는 데 맞춰졌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4형 발사에서 "(대기권) 재돌입시 전투부에 작용하는 수천 도의 고온과 가혹한 과부하 및 진동 조건에서도 전투부 첨두 내부 온도는 25∼45도의 범위에서 안정하게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 조종장치는 정상 동작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은 재진입에 성공했다면서도 탄두부의 최종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방부도 신중한 입장이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화성-14형 발사에서)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ICBM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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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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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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