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가격이 폭락을 거듭하면서 전국의 염전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6년 째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천일염 가격은 이제 20㎏들이 한가마의 가격이 담배 한갑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생산자들은 수익성이 없는 염전 사업을 접고 태양광발전이나 양식장으로 바꾸고 있다.
가격 폭락에 2년 새 축구장 180개 면적 '폐전'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주산지인 신안군과 대한염업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전남 신안지역에서 폐염전을 신청한 업체가 19곳, 65만9747㎡에 달한다.
지난해에 폐전한 22건 60만5718㎡까지 포함하면 불과 1년 6개월 사이에 염전 41곳, 면적으로는 축구장 180개 염전이 사라진 것이다.
앞서 2014년에는 폐염전 신청이 1곳도 없었고, 2015년에는 2건에 불과했었다.
또 다른 소금 주산지인 영광지역에서도 올들어 2곳(7만9902㎡)이 폐전을 신청했다.
영광의 대표적 염전인 A염전도 폐전을 신청했다가 지자체의 설득으로 최근 폐전신청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전 천일염 20kg 가격 16,000원->지금은 2,400원
이처럼 폐염전 신청이 늘고 있는 것은 염전에서 생산하는 천일염 가격이 6년째 곤두박질하고 있기때문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수요가 폭등했던 2011년 20㎏들이 천일염 1포의 평균가격은 1만1222원이었다.
2012년엔 1만604원으로 1만원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3년 6829원으로 35.6%(3775원) 폭락하더니 2014년 5926원, 2015년 4766원, 지난해 3200원, 올들어 2477원으로 떨어졌다.
6년 전 대비 22%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생산원가가 6000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판매가격이 절반에도 못미쳐 소금을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셈이다.
[연관기사]
“생산할수록 손해”…천일염 생산 중단
국산 천일염, 중국산 공세로 창고 가득…판로 막막
"소금 한가마 값이 담배 한갑 값도 안돼 한숨만…"
신안군에서 천일염을 생산하는 한 농민은 "소금 한 가마에 2500원이면 담배 한갑 값만도 못하다"며 "최소한 4000원은 돼야 손해를 보더라도 버틸텐데 한 숨만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가격 폭락은 생산량 과잉에다 저염식 문화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발생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은 201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40% 정도 늘었다.
천일염이 2008년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자 정부가 당시 생산 증대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며 염전 시설 개선을 권장한 때문이다.
가뭄에 소금 풍년, 생산 농민 '이중고'
특히 올해 가뭄으로 소금 풍년이 든 것도 천일염 생산자들을 고통에 빠뜨렸다.
이른 더위와 비가 오지 않는 날씨 탓에 소금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알갱이는 작아지고 짠맛이 강해져 품질은 떨어졌다.
양광 대한염업조합 관계자는 "염전시설 개선으로 생산량이 40%가량 늘었다. 정부가 과잉생산을 부추긴 셈이다"면서 "임시방편이지만 정부가 비축염 수매량을 늘려 천일염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염업조합, 천일염 생산자들은 7일 '천일염 가격 하락 대책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뒤 해양수산부에 천일염산업 안정화 대책을 건의할 방침이다.
6년 째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천일염 가격은 이제 20㎏들이 한가마의 가격이 담배 한갑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생산자들은 수익성이 없는 염전 사업을 접고 태양광발전이나 양식장으로 바꾸고 있다.
가격 폭락에 2년 새 축구장 180개 면적 '폐전'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주산지인 신안군과 대한염업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전남 신안지역에서 폐염전을 신청한 업체가 19곳, 65만9747㎡에 달한다.
지난해에 폐전한 22건 60만5718㎡까지 포함하면 불과 1년 6개월 사이에 염전 41곳, 면적으로는 축구장 180개 염전이 사라진 것이다.
앞서 2014년에는 폐염전 신청이 1곳도 없었고, 2015년에는 2건에 불과했었다.
또 다른 소금 주산지인 영광지역에서도 올들어 2곳(7만9902㎡)이 폐전을 신청했다.
영광의 대표적 염전인 A염전도 폐전을 신청했다가 지자체의 설득으로 최근 폐전신청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전 천일염 20kg 가격 16,000원->지금은 2,400원
이처럼 폐염전 신청이 늘고 있는 것은 염전에서 생산하는 천일염 가격이 6년째 곤두박질하고 있기때문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수요가 폭등했던 2011년 20㎏들이 천일염 1포의 평균가격은 1만1222원이었다.
2012년엔 1만604원으로 1만원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3년 6829원으로 35.6%(3775원) 폭락하더니 2014년 5926원, 2015년 4766원, 지난해 3200원, 올들어 2477원으로 떨어졌다.
6년 전 대비 22%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생산원가가 6000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판매가격이 절반에도 못미쳐 소금을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셈이다.
[연관기사]
“생산할수록 손해”…천일염 생산 중단
국산 천일염, 중국산 공세로 창고 가득…판로 막막
지난해 10월 대한염업조합원들이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앞에서 소금산업 안정화 대책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한 시설개선사업을 위해 빚을 냈는데 수입 천일염 증가와 소비감소 등으로 판매가 되지 않는다”며 “빚을 내 세금을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소금 한가마 값이 담배 한갑 값도 안돼 한숨만…"
신안군에서 천일염을 생산하는 한 농민은 "소금 한 가마에 2500원이면 담배 한갑 값만도 못하다"며 "최소한 4000원은 돼야 손해를 보더라도 버틸텐데 한 숨만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가격 폭락은 생산량 과잉에다 저염식 문화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발생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은 201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40% 정도 늘었다.
천일염이 2008년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자 정부가 당시 생산 증대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며 염전 시설 개선을 권장한 때문이다.
전남 영광군 염산면의 한 염전에서 한 주민이 채취를 끝낸 천일염을 창고에 쌓고 있다. 이곳 염전들은 가뭄에 소금 생산량이 늘었지만, 가격 하락과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격고 있다.
가뭄에 소금 풍년, 생산 농민 '이중고'
특히 올해 가뭄으로 소금 풍년이 든 것도 천일염 생산자들을 고통에 빠뜨렸다.
이른 더위와 비가 오지 않는 날씨 탓에 소금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알갱이는 작아지고 짠맛이 강해져 품질은 떨어졌다.
양광 대한염업조합 관계자는 "염전시설 개선으로 생산량이 40%가량 늘었다. 정부가 과잉생산을 부추긴 셈이다"면서 "임시방편이지만 정부가 비축염 수매량을 늘려 천일염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염업조합, 천일염 생산자들은 7일 '천일염 가격 하락 대책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뒤 해양수산부에 천일염산업 안정화 대책을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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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전이 사라진다…천일염 산업 몰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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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7-06 13:48:18
천일염 가격이 폭락을 거듭하면서 전국의 염전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6년 째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천일염 가격은 이제 20㎏들이 한가마의 가격이 담배 한갑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생산자들은 수익성이 없는 염전 사업을 접고 태양광발전이나 양식장으로 바꾸고 있다.
가격 폭락에 2년 새 축구장 180개 면적 '폐전'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주산지인 신안군과 대한염업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전남 신안지역에서 폐염전을 신청한 업체가 19곳, 65만9747㎡에 달한다.
지난해에 폐전한 22건 60만5718㎡까지 포함하면 불과 1년 6개월 사이에 염전 41곳, 면적으로는 축구장 180개 염전이 사라진 것이다.
앞서 2014년에는 폐염전 신청이 1곳도 없었고, 2015년에는 2건에 불과했었다.
또 다른 소금 주산지인 영광지역에서도 올들어 2곳(7만9902㎡)이 폐전을 신청했다.
영광의 대표적 염전인 A염전도 폐전을 신청했다가 지자체의 설득으로 최근 폐전신청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전 천일염 20kg 가격 16,000원->지금은 2,400원
이처럼 폐염전 신청이 늘고 있는 것은 염전에서 생산하는 천일염 가격이 6년째 곤두박질하고 있기때문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수요가 폭등했던 2011년 20㎏들이 천일염 1포의 평균가격은 1만1222원이었다.
2012년엔 1만604원으로 1만원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3년 6829원으로 35.6%(3775원) 폭락하더니 2014년 5926원, 2015년 4766원, 지난해 3200원, 올들어 2477원으로 떨어졌다.
6년 전 대비 22%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생산원가가 6000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판매가격이 절반에도 못미쳐 소금을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셈이다.
[연관기사]
“생산할수록 손해”…천일염 생산 중단
국산 천일염, 중국산 공세로 창고 가득…판로 막막
"소금 한가마 값이 담배 한갑 값도 안돼 한숨만…"
신안군에서 천일염을 생산하는 한 농민은 "소금 한 가마에 2500원이면 담배 한갑 값만도 못하다"며 "최소한 4000원은 돼야 손해를 보더라도 버틸텐데 한 숨만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가격 폭락은 생산량 과잉에다 저염식 문화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발생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은 201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40% 정도 늘었다.
천일염이 2008년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자 정부가 당시 생산 증대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며 염전 시설 개선을 권장한 때문이다.
가뭄에 소금 풍년, 생산 농민 '이중고'
특히 올해 가뭄으로 소금 풍년이 든 것도 천일염 생산자들을 고통에 빠뜨렸다.
이른 더위와 비가 오지 않는 날씨 탓에 소금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알갱이는 작아지고 짠맛이 강해져 품질은 떨어졌다.
양광 대한염업조합 관계자는 "염전시설 개선으로 생산량이 40%가량 늘었다. 정부가 과잉생산을 부추긴 셈이다"면서 "임시방편이지만 정부가 비축염 수매량을 늘려 천일염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염업조합, 천일염 생산자들은 7일 '천일염 가격 하락 대책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뒤 해양수산부에 천일염산업 안정화 대책을 건의할 방침이다.
6년 째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천일염 가격은 이제 20㎏들이 한가마의 가격이 담배 한갑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생산자들은 수익성이 없는 염전 사업을 접고 태양광발전이나 양식장으로 바꾸고 있다.
가격 폭락에 2년 새 축구장 180개 면적 '폐전'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주산지인 신안군과 대한염업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전남 신안지역에서 폐염전을 신청한 업체가 19곳, 65만9747㎡에 달한다.
지난해에 폐전한 22건 60만5718㎡까지 포함하면 불과 1년 6개월 사이에 염전 41곳, 면적으로는 축구장 180개 염전이 사라진 것이다.
앞서 2014년에는 폐염전 신청이 1곳도 없었고, 2015년에는 2건에 불과했었다.
또 다른 소금 주산지인 영광지역에서도 올들어 2곳(7만9902㎡)이 폐전을 신청했다.
영광의 대표적 염전인 A염전도 폐전을 신청했다가 지자체의 설득으로 최근 폐전신청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전 천일염 20kg 가격 16,000원->지금은 2,400원
이처럼 폐염전 신청이 늘고 있는 것은 염전에서 생산하는 천일염 가격이 6년째 곤두박질하고 있기때문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수요가 폭등했던 2011년 20㎏들이 천일염 1포의 평균가격은 1만1222원이었다.
2012년엔 1만604원으로 1만원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3년 6829원으로 35.6%(3775원) 폭락하더니 2014년 5926원, 2015년 4766원, 지난해 3200원, 올들어 2477원으로 떨어졌다.
6년 전 대비 22%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생산원가가 6000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판매가격이 절반에도 못미쳐 소금을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셈이다.
[연관기사]
“생산할수록 손해”…천일염 생산 중단
국산 천일염, 중국산 공세로 창고 가득…판로 막막
"소금 한가마 값이 담배 한갑 값도 안돼 한숨만…"
신안군에서 천일염을 생산하는 한 농민은 "소금 한 가마에 2500원이면 담배 한갑 값만도 못하다"며 "최소한 4000원은 돼야 손해를 보더라도 버틸텐데 한 숨만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가격 폭락은 생산량 과잉에다 저염식 문화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발생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은 201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40% 정도 늘었다.
천일염이 2008년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자 정부가 당시 생산 증대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며 염전 시설 개선을 권장한 때문이다.
가뭄에 소금 풍년, 생산 농민 '이중고'
특히 올해 가뭄으로 소금 풍년이 든 것도 천일염 생산자들을 고통에 빠뜨렸다.
이른 더위와 비가 오지 않는 날씨 탓에 소금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알갱이는 작아지고 짠맛이 강해져 품질은 떨어졌다.
양광 대한염업조합 관계자는 "염전시설 개선으로 생산량이 40%가량 늘었다. 정부가 과잉생산을 부추긴 셈이다"면서 "임시방편이지만 정부가 비축염 수매량을 늘려 천일염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염업조합, 천일염 생산자들은 7일 '천일염 가격 하락 대책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뒤 해양수산부에 천일염산업 안정화 대책을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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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홍 기자 kbh042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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