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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현장 석면 불법 해체…신고해도 나몰라라
입력 2017.07.06 (19:12) 수정 2017.07.06 (19:18)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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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비산방지시설 없이 해체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한 근로자가 사진을 찍어 행정기관에 신고했는데, 어떻게 된 건지 신고내용이 고스란히 현장 책임자에게 전달됐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위해 기존 아파트 철거가 진행 중인 현장입니다.

천장에서 해체된 석면 자재들이 바닥에 널려있습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어서 해체할 때 석면이 유출되지 않도록 벽과 바닥에 이중삼중으로 비닐을 붙여야 하지만 비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장 근로자 가운데 한 명이 다른 작업 현장의 사진을 몰래 찍어 곧바로 지방노동청과 구청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현장감독은 어떻게 신고 사실을 알았는지 신고자 색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현장 근로자 : "나오는데 전화가 왔더라고요. 왜 그러냐니까 다시 현장으로 오라고 그러더니 핸드폰을 다 달라고 그러더라고..."

누가 현장감독에게 신고 사실을 알려준 것일까?

<인터뷰> 지방노동청 관계자 : "확인을 해보라고 한 거죠 현장에서 그런 사실이 있는 건지. 사진을 그쪽에 제공했다는 데서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건데, 그렇지 않고서는 확인이 현실적으로 곤란해요."

사진 한 장으로는 해당 현장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어 자신이 현장 책임자에게 직접 사진을 보냈다는 겁니다.

또 신고 다음날 현장을 찾아갔지만 불법 현장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감사청구로 고용노동부의 재조사가 이뤄졌고 신고내용은 모두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현장 근로자 : "이거는 일하는 사람이 제보를 안 하면 절대 현장을 목격할 수가 없어요. 근데 제가 이거보다 더 악한 거를 봐도 저는 이제 제보 못 해요. 너무 힘들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뒤늦게 해당 철거업체를 조사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 철거현장 석면 불법 해체…신고해도 나몰라라
    • 입력 2017-07-06 19:13:36
    • 수정2017-07-06 19:18:13
    뉴스 7
<앵커 멘트>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비산방지시설 없이 해체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한 근로자가 사진을 찍어 행정기관에 신고했는데, 어떻게 된 건지 신고내용이 고스란히 현장 책임자에게 전달됐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위해 기존 아파트 철거가 진행 중인 현장입니다.

천장에서 해체된 석면 자재들이 바닥에 널려있습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어서 해체할 때 석면이 유출되지 않도록 벽과 바닥에 이중삼중으로 비닐을 붙여야 하지만 비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장 근로자 가운데 한 명이 다른 작업 현장의 사진을 몰래 찍어 곧바로 지방노동청과 구청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현장감독은 어떻게 신고 사실을 알았는지 신고자 색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현장 근로자 : "나오는데 전화가 왔더라고요. 왜 그러냐니까 다시 현장으로 오라고 그러더니 핸드폰을 다 달라고 그러더라고..."

누가 현장감독에게 신고 사실을 알려준 것일까?

<인터뷰> 지방노동청 관계자 : "확인을 해보라고 한 거죠 현장에서 그런 사실이 있는 건지. 사진을 그쪽에 제공했다는 데서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건데, 그렇지 않고서는 확인이 현실적으로 곤란해요."

사진 한 장으로는 해당 현장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어 자신이 현장 책임자에게 직접 사진을 보냈다는 겁니다.

또 신고 다음날 현장을 찾아갔지만 불법 현장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감사청구로 고용노동부의 재조사가 이뤄졌고 신고내용은 모두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현장 근로자 : "이거는 일하는 사람이 제보를 안 하면 절대 현장을 목격할 수가 없어요. 근데 제가 이거보다 더 악한 거를 봐도 저는 이제 제보 못 해요. 너무 힘들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뒤늦게 해당 철거업체를 조사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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