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분기 대북 석유 수출 급증

입력 2017.07.12 (06:17) 수정 2017.07.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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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들어 러시아가 북한에 수출한 석유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잇달은 제재로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자 북한이 러시아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관세청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러시아의 대북 수출은 3천 14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4 % 증가했습니다.

대북 수출 품목의 90% 이상은 광물 원료입니다.

그 중에서도 '원유를 제외한 석유'가 125만 8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3% 늘어났습니다.

'원유를 제외한 석유'에는 중유와 모터유, 유압용 기름, 윤활유 등의 제품이 포함됩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는 항공유와 제트연료가 포함될 뿐, '원유를 제외한 석유'는 제재 대상이 아닙니다.

자하로바(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 "아마도 계절적 변동이 있는 것 같고요. (중국에 비하면) 대북 수출량이 적은 것이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사회의 잇달은 제재로 석유 공급에 차질을 빚은 북한이 러시아로 수입선을 다원화하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몇주 안에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며, 결의안 초안에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초강력 제재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은 추가 대북 제재에 부정적이며, 한반도 문제는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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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1분기 대북 석유 수출 급증
    • 입력 2017-07-12 06:18:29
    • 수정2017-07-12 07:11: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올해 들어 러시아가 북한에 수출한 석유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잇달은 제재로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자 북한이 러시아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관세청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러시아의 대북 수출은 3천 14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4 % 증가했습니다.

대북 수출 품목의 90% 이상은 광물 원료입니다.

그 중에서도 '원유를 제외한 석유'가 125만 8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3% 늘어났습니다.

'원유를 제외한 석유'에는 중유와 모터유, 유압용 기름, 윤활유 등의 제품이 포함됩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는 항공유와 제트연료가 포함될 뿐, '원유를 제외한 석유'는 제재 대상이 아닙니다.

자하로바(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 "아마도 계절적 변동이 있는 것 같고요. (중국에 비하면) 대북 수출량이 적은 것이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사회의 잇달은 제재로 석유 공급에 차질을 빚은 북한이 러시아로 수입선을 다원화하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몇주 안에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며, 결의안 초안에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초강력 제재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은 추가 대북 제재에 부정적이며, 한반도 문제는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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