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사냥꾼 75명 검거…돈 떼인 상인 분신까지

입력 2017.07.12 (19:13) 수정 2017.07.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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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트를 헐값에 인수해 외상으로 납품을 받아 팔면서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노숙자 등을 이른바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납품 대금을 갚지 않았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역 직원들이 상인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녹취> "야, 밀어, 밀어, 밀어!"

힘에 부친 중년 여성이 쓰러졌습니다.

이른바 '마트 사냥' 조직이 고용한 용역 직원들이 인천시 부평구의 한 마트를 무단점거한 겁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서 부도 직전의 중·대형 마트 10곳을 계약금만 주고 인수했습니다.

그러고는 영세 상인들로부터 25억원 상당의 물건을 외상으로 납품받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기간의 할인 판매행사를 벌여 집중적으로 매상을 끌어 올렸습니다.

이들은 마트를 고의적으로 부도내고, 다른 주인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원래 마트 주인에게는 새 인수자가 부채를 떠안기로 했다고 속였습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영세상인들에 줘야 할 납품대금 등 78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한명은 지난 2015년 분신해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심재훈(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계장) : "대기업과 달리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영세상인들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그들의 말만 믿고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하였고..."

경찰은 마트 사냥 조직을 이끈 김 모 씨를 구속하고 관련 조직원 75명을 검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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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 사냥꾼 75명 검거…돈 떼인 상인 분신까지
    • 입력 2017-07-12 19:14:31
    • 수정2017-07-12 19: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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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트를 헐값에 인수해 외상으로 납품을 받아 팔면서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노숙자 등을 이른바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납품 대금을 갚지 않았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역 직원들이 상인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녹취> "야, 밀어, 밀어, 밀어!"

힘에 부친 중년 여성이 쓰러졌습니다.

이른바 '마트 사냥' 조직이 고용한 용역 직원들이 인천시 부평구의 한 마트를 무단점거한 겁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서 부도 직전의 중·대형 마트 10곳을 계약금만 주고 인수했습니다.

그러고는 영세 상인들로부터 25억원 상당의 물건을 외상으로 납품받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기간의 할인 판매행사를 벌여 집중적으로 매상을 끌어 올렸습니다.

이들은 마트를 고의적으로 부도내고, 다른 주인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원래 마트 주인에게는 새 인수자가 부채를 떠안기로 했다고 속였습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영세상인들에 줘야 할 납품대금 등 78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한명은 지난 2015년 분신해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심재훈(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계장) : "대기업과 달리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영세상인들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그들의 말만 믿고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하였고..."

경찰은 마트 사냥 조직을 이끈 김 모 씨를 구속하고 관련 조직원 75명을 검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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