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10년, '보따리상'도 기업화

입력 2002.08.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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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한중교류의 상징이었던 보따리 무역은 이제 연간 교역규모가 5000억원이나 되는 기업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계속해서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서 중국 단둥으로 가는 정기여객선입니다.
보따리 상인 80여 명이 컨테이너에 쌓아놨던 상품 상자를 꺼내느라 분주합니다.
문구류, 비누, 라면, 신발에서부터 전기밥솥, 컴퓨터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습니다.
⊙정철호(개인 무역상):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신품 못지않게 좋은 가격을 가지고 할 예정입니다.
⊙기자: 이 상품들은 손으로 들고 나가기 위해 다이공이라는 운반책에게 나뉘어져 중국으로 들어갑니다.
보따리 상들이 중국 세관의 단속을 피해 운반책을 고용하고 철저하게 주문상품만 가지고 오는 등 기업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국으로 들어온 상품들은 보따리상들의 별도의 운송망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퍼집니다.
중국의 톈진, 칭따우, 다롄, 단둥 등 9개 도시, 11개 항로를 통한 보따리 무역이 연간 5000억원에 이르고 수백개의 중소기업이 보따리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박덕관(개인 무역상): 50%는 우리가 사다 팔고 50%는 우리가 운송을 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거죠.
⊙기자: IMF 위기 때는 실직자들로 5000여 명에 달했던 보따리상은 지금 1000여 명으로 그 숫자는 줄었습니다.
그러나 조직화, 기업화 하면서 합법적인 변당무역의 형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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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교10년, '보따리상'도 기업화
    • 입력 2002-08-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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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한중교류의 상징이었던 보따리 무역은 이제 연간 교역규모가 5000억원이나 되는 기업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계속해서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서 중국 단둥으로 가는 정기여객선입니다. 보따리 상인 80여 명이 컨테이너에 쌓아놨던 상품 상자를 꺼내느라 분주합니다. 문구류, 비누, 라면, 신발에서부터 전기밥솥, 컴퓨터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습니다. ⊙정철호(개인 무역상):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신품 못지않게 좋은 가격을 가지고 할 예정입니다. ⊙기자: 이 상품들은 손으로 들고 나가기 위해 다이공이라는 운반책에게 나뉘어져 중국으로 들어갑니다. 보따리 상들이 중국 세관의 단속을 피해 운반책을 고용하고 철저하게 주문상품만 가지고 오는 등 기업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국으로 들어온 상품들은 보따리상들의 별도의 운송망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퍼집니다. 중국의 톈진, 칭따우, 다롄, 단둥 등 9개 도시, 11개 항로를 통한 보따리 무역이 연간 5000억원에 이르고 수백개의 중소기업이 보따리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박덕관(개인 무역상): 50%는 우리가 사다 팔고 50%는 우리가 운송을 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거죠. ⊙기자: IMF 위기 때는 실직자들로 5000여 명에 달했던 보따리상은 지금 1000여 명으로 그 숫자는 줄었습니다. 그러나 조직화, 기업화 하면서 합법적인 변당무역의 형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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